
이날 봉준호는 지난해 12월 3일에 일어난 계엄을 언급하며 "외국에선 로제의 '아파트'나 BTS, '오징어 게임'을 보고 한국을 연상했는데, '마샬 로우'(계엄)라는 개념이 나오니 다들 황당해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래도 계엄이라는 상황이 70, 80년대 제3세계 군사 쿠데타 영화 같은 데서나 나오는 단어지 않느냐. 초현실적으로 다가와 이질감 때문에 당황했던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봉준호는 "해외 지인은 저에게 감옥에서 전화받는 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더라. 너무나 당황하기도 했지만, 우리 스스로 모두들 놀라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뤄지던 '12.12 군사반란'이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우리 세대가 다시 계엄을 겪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오랜 역사 속 다져온 법적인 장치들이 있지 않냐.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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