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돈봉투'를 건넨 걸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가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8일) '김 여사 돈봉투' 목격을 주장하는 명 씨 측근 A씨의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돈봉투와 관련해 목격자 증언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22일, 명 씨가 윤 대통령 자택에서 김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했고, 이후 항공편으로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을 이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해공항에서 명 씨를 픽업한 측근 A씨가 제보자에게 "봉투 받은 거 맞다. 받고 내려오는 날도 보여줬다"라며 "고생했다고 좀 떼어줄 줄 알았는데 안 떼어주고"라고 말합니다.

이어 A씨는 "봉투를 받았으니까 받았다고 하는 거지, 안 받은 걸 받았다고 하나. 참고로 알고 있으라"며 "그 봉투 받았다고 하면 그 저 김건희 여사도 다 문제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명 씨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러한 진술과 목격자 증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을 기소하지 않았다며 "수사가 미진한 점은 특검 필요성을 재확인해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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