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명 씨가) 봉투 받은 거 맞다"고 밝힌 명 씨 측근 A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녹음파일은 제보자가 A씨와 통화한 내용이다. 통화는 지난 2024년 10월에 이뤄졌다고 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22일, 명 씨는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했다"며 "명 씨는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고, 김해공항에서 명 씨를 픽업한 A씨는 '명태균이 돈봉투를 보여줬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녹취파일에서 제보자가 강혜경 씨를 통해 알려진 명 씨 관련 의혹을 언급하자, A씨는 "봉투를 받았으니까 받았다고 하는 거지, 안 받은 걸 받았다고 하나"라며 "봉투 받은 거 맞다. 받고 내려오는 날도 나한테 보여줬다. '봉투를 받았다'고 (하면서)"라고 말했다. A씨는 "'고생했다'고 좀 떼줄 줄 알았더니만 안 떼주더라"라며 "보관하고 딱 있는 거 보면 뻔한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A씨는 명 씨 의혹이 불거지고, 명 씨가 짐 정리를 할 때도 '안방 장롱에 돈봉투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목격담을 증언했다. A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이러한 내용을 모를 수 없지만, 관련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더라도 검찰은 A씨의 녹취, A씨 증언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돈봉투를 직접 본 목격자가 A씨를 포함해 최소 2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명 씨 본인부터 돈봉투 수수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데도, 수사가 미진한 점은 특검 필요성을 재확인해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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