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WER(큐더블유이알)이 다시 한번 비판에 당당히 맞선다.
그간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끝없는 비판과 논란에 휘말려왔다. 기존의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데뷔 방식과,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행보가 K팝 골수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특히나 쵸단과 마젠타는 아프리카TV BJ 출신, 히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에서 주로 활동하던 인플루언서였던 만큼 이들은 "QWER을 아이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매번 본인들의 기록들을 뛰어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QWER. 하지만 비판 여론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번엔 밴드 음악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제기한 문제는 자작곡 하나 없는 QWER을 밴드로 인정해야 하냐는 것. 비교적 마니아적 성향이 짙었던 기존 밴드 음악과는 다른 QWER만이 음악적 스타일 역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QWER이 '2024 MAMA'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됐을 때에도 팬들 사이에선 거센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QWER은 참지 않았다. 이번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작곡도 없는 게 무슨 밴드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자작곡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에서 QWER은 곡의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앞으로의 계획, 저작권 비율과 곡에 임하는 태도 등 프로듀싱 과정에서만 나올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을 언급하며 흥미를 키웠다.
누군가의 비판에 맞서는 건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수준 이하의 곡이 나오거나 아쉬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면 오히려 팀의 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오죽하면 팀의 리더 쵸단 조차 "이게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커리어에 '쥐똥'이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럼에도 QWER은 앞서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맞선 것과 같이 이번에도 '직접 작곡하지 않는 밴드 그룹'이라는 비판에 다시 한번 맞설 예정이다. 겁에 질려 피하기보단 당당히 맞서며 건강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 것. 쉽지 않은 길을 굳이 택해 가며 매년 '레벨 업'을 해나가고 있는 QWER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