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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성관계 후 걸렸어요"…일본서 폭증하더니 한국 덮친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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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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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명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흔한 성매개감염병(성병)이 '매독'이다. 그런데 최근 매독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17일 질병관리청 감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매독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786명이었는데, 10년 전인 2014년(1015명)보다 2.7배 증가한 규모다. 또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213명이 매독으로 새롭게 진단받으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매독은 가장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전신 염증성 질환하다. 이 매독균이 만들어낸 피부궤양에 성 파트너(비감염자)의 피부가 직접 닿을 때 매독균에 옮으면서 감염된다.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주목할 건 일본·미국 등에서도 매독 확진자가 폭증했다는 것. 미국의 매독 환자는 2022년 20만7255명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일본도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매독 감염 신고 건수는 1만766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2023년(1만126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일본에선 유명 성인물(AV) 여성 배우 무토 아야카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예정된 촬영을 모두 취소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 


실제로 무토처럼 매독에 걸렸지만 증상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 파장은 적잖다. 이는 매독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독은 진행 단계에 따라 1~3기로 나뉜다. 

매독 초기인 1기 매독균에 접촉한 후 10~90일간 잠복했다가 아무런 통증 없이 성기 주변 피부에 매화꽃을 닮은 궤양을 만들면서 신호를 보낸다. '매독(梅毒)'이라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궤양 자체는 3~6주간 지속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1기 매독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받지 않으면 2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다. 2기 매독에선 1기 때 궤양이 치유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궤양이 치유되고도 몇 주 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2기 매독은 혈액에 세균이 들어있는 상태 즉, 균혈증으로 진행한다. 몸에 열이 나고 손바닥·발바닥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관절통이나 급성 뇌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발열, 눌렀을 때 아프지 않은 임파절 종대, 인후통, 두통, 체중 감소, 근육통도 동반할 수 있다.

2기 매독 환자의 40%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1·2기 매독을 방치하면 3명 중 1명은 3기 매독으로 진행한다. 3기 매독은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하는데, 주로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눈·심장·대혈관·간·뼈·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해 발생힌다. 중추 신경계를 침범하는 신경매독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뇌막 자극, 뇌혈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른다.


매독의 감염 원인 1순위는 감염자와의 성관계다. 1기 또는 2기 매독 환자가 성관계를 가지면 파트너의 60% 이상은 매독에 걸린다. 


매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독 환자와의 성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매독에 걸린 남성이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가져도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 따르면 매독 환자는 치료 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한다. 권장되는 금욕기간은 '치료가 끝난 후 병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또는 '1개월 정도까지'다. 
도움말=엄중식·박윤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54386?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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