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요계도 여풍(女風)으로 문을 연다.
가요계를 이끄는 걸그룹 파워가 여전히 기세등등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역시 걸그룹의 활동이 활발히 펼쳐질 예정이다.
‘4세대 걸그룹 대표’로 자리잡은 아이브가 지난 3일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를 발매한 후 더블 타이틀곡 ‘레블 하트’와 ‘애티튜드’로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쓸고 있고, 지난 14일 공개된 블랙핑크 지수의 첫 정규앨범 ‘아모르타쥬’도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에서 흥행세를 보이며 힘을 싣고 있다.
이 뒤를 이어 다수의 걸그룹이 컴백과 데뷔를 치르며 기세를 잇는다.


먼저 신인 그룹의 패기 넘치는 첫발이 예고됐다. SM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와 키키를 선보인다. 두 그룹은 에스파와 아이브이 ‘동생그룹’으로서, 데뷔부터 묘한 공통점을 보여 시선을 모은다.
이들은 모두 각 소속사에서 4년여 만에 새롭게 론칭하는 그룹인 데다, 하츠투하츠가 첫 싱글 ‘더 체이스’를 발매하는 오는 24일, 키키는 선공개 곡인 ‘아이 두 미’를 공개하고 베일을 벗는다. 키키가 정식으로 데뷔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다음 달 24일이지만, 같은 날 첫 노래를 공개함으로써 두 그룹은 선의의 경쟁을 치르게 됐다.
특히 이들의 선배그룹이 현재 가요계 여풍을 선도하고 있는 에스파와 아이브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에스파와 아이브 모두 연속 흥행을 이어오며 도쿄돔 입성 최단기간 기록을 두고 다툴 정도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이에 그 뒤를 쫓을 하츠투하츠와 키키가 비슷한 시기에 출발을 알림으로써, 대를 잇는 경쟁이 또 한번 ‘걸파워’에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후로는 노련한 ‘언니’들의 컴백 러쉬가 이어진다. 오는 28일과 다음 달 7일에는 각각 블랙핑크의 리사와 제니가 ‘얼터 에고(ALTER EGO)’와 ‘루비’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솔로 가수로서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짙어진 음악색과 확장된 스펙트럼은 물론 화려한 협업진을 자랑하며 글로벌 정상을 노린다.
리사는 지난 7일 선공개한 ‘본 어게인’으로 도자캣, 레이와 컬래버한 카리스마 넘치는 신곡으로 사랑받고 있고, 제니 역시 지난달 선공개곡 ‘러브 행오버’를 발표해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인에 성공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의 솔로곡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독립 레이블을 설립한 후 한층 더 성장한 음악 역량으로 주목받는 만큼, 첫 정규 앨범으로 쓸 새로운 역사에 시선이 쏠린다.

7개월 만에 돌아오는 르세라핌도 합류한다. 르세라핌은 다음 달 14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핫’을 발매한다. ‘핫’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르세라핌의 뜨거운 태도를 담은 앨범으로, 지난해 발매한 ‘크레이지’보다 더 강렬해진 르세라핌만의 매력을 예고한다. 르세라핌은 전작을 통해 ‘빌보드 200’과 ‘핫100’ 오피셜 싱글 차트 등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결과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역시 글로벌 성과를 낼 것으로 주목된다.


솔로 가수들의 활동도 기대된다. 있지의 예지가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선다. 다음 다 10일 발표되는 솔로 1집 ‘에어(AIR)’는 예지가 작사에 참여한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4곡이 담겼다.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업에 손길을 더했고, 이외에도 유수 작가진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0일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신비로운 사운드를 배경으로 변화무쌍한 예지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레드벨벳의 슬기는 다음 달 중 솔로와 유닛으로 ‘열일’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의 재킷 사진을 뒤집은 사진을 공개하거나, 레드벨벳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의 썸네일을 오류가 난 듯한 화면으로 바꾸는 등 독특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슬기의 컴백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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