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학가 쪼개졌다? '윤석열 찬반' 기계적 중립에 서울대생들 싸늘
18,972 14
2025.02.17 18:18
18,972 14

"최근 광주에서 극우 집회가 열렸던 것처럼 서울대에서도 집회를 열어 '서울대 역시 이렇게 의견이 분분하다'고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 같다."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재학생

'서울대에서의 탄핵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울대가 탄핵 찬반으로 양분됐다' 등 최근 보도에 정작 서울대 구성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오전에도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옹호하며 서울대 아크리폴리스 광장에서 연달아 시위가 벌어졌지만 서울대 구성원 다수는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위 재학생은 17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소수의 의견을 마치 절반 정도의 의견인 양 보여주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왜 이런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새내기도 곧 오는데"

▲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생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했다.
ⓒ 권우성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한 남성(30)은 멀찍이서 시위를 지켜보면서 "나는 정체불명의 대자보를 붙이고 다니는 저들을 서울대 구성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트루스포럼'은 서울대 내에서 "STOP THE STEAL(스탑 더 스틸)"이라고 적힌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대자보를 붙이고, 내란을 옹호하는 집회를 예고했다가 학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탄핵 찬반의 팽팽한 대립이라는데, (그러한 보도에) 공감하지 않는다. (여기는) 중앙도서관 앞이라 학생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고, 곧 새학기라 새내기도 많이 방문하는 시기"라면서 "(집회 근처에 와서) 처음 들은 말이 쌍욕이었다. 왜 내가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런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집회 장소 인근을 지나가던 서울대 대학원생 강아무개(24)씨는 "학생들에게 양해조차 구하지 않고 (인근) 중앙도서관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씨 역시 '대학가가 양분돼 있다'는 보도를 두고 "오히려 (내란을 옹호하는 쪽에서) 자신의 의견을 억지로 주입하려고 시도해 주변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있다. 대학까지 와서 정치적인 의견을 다른 이에게 강요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설명했다.

▲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생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 권우성

윤석열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이라는 이름으로 아크로폴리스 옆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하며 "부정선거 척결"을 외쳤다. 일부는 서울대 '과잠'을 입고 나와 서울대 학생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참가자 다수는 서울대 학생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등 뒤에 "STAFF(스태프)"라고 적힌 형광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채 서 있었다. 이들은 "서울대 학생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출입 금지' 선에서 집회 인파를 관리했다.


이날 아크로폴리스 인근에는 서울대에 견학을 온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내는 소음에 귀를 막고서 서둘러 다른 건물로 몸을 피했다.

내란 옹호 세력, 상대 집회 난입하다 제지되기도

▲  ‘윤석열 퇴진!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 서울대공동행동’ 주최 집회가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열렸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윤석열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학생회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 권우성

비슷한 자리에서 오전 10시 30분엔 "윤석열 퇴진, 쿠데타 옹호세력 규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15일 상황처럼 탄핵 찬반 집회의 시간이 맞물리며 충돌 우려 상황이 발생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집회에 수차례 개별적으로 난입하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나뒹군 박종철 열사 사진... "탄핵 반대"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점령 https://omn.kr/2c8d5)

이 집회를 주최한 '서울대 공동행동'의 이시헌씨(자유전공학부 4학년)는 "(내란을 옹호하는) 당신들이 어떻게 아크로폴리스를 차지할 수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아크로폴리스는 1981년 김태훈 열사(서울대 경제학과)가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투신한 곳으로 이후 서울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집회에 참석한 이영국(서울대 79학번)씨는 "바로 저 중앙도서관 옥상에서 김태훈 열사가 투신했다. 그 모습을 본 내 심정이 어땠겠나.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시나"고 외쳤다. 이날 서울대 민주동문회에서도 집회에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해 학생총회를 통해 '윤석열 퇴진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총학생회는 비상계엄 선포 이틀 뒤인 12월 5일 학생총회를 개최했고 참여한 학생 98.4%(2556명 중 2516명)가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이때 이후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캠퍼스에서는 총학생회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총학생회장이 학생총회의 결정과는 다르게 '대통령 퇴진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입장을 번복하다 결국 사과했고, 지난 1월 사퇴 촉구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17일 오후 서울대 총학생회에서 벌어지는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291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60 01.01 112,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8,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966 이슈 미국드라마 입문작으로 많이 갈리는 드라마들..jpg 2 22:18 144
2955965 이슈 요즘 남학생들이 다른 사람 엄마 이름으로 하는 짓 22:18 196
2955964 기사/뉴스 “피곤해도 피검사 정상이었는데”… 20대女, 뒤늦게 ‘이 암’, 왜? 22:18 392
2955963 유머 한국어 공부중에 발음때문에 고통받는 일본인 2 22:17 280
2955962 유머 신기한 삼성 빔 프로젝터.gif 7 22:17 277
2955961 이슈 최강록이 만난 역대급 손님 13 22:15 1,042
2955960 이슈 흑백2ㅅㅍ有)최강록이 지금까지 한 요리들 13 22:15 788
2955959 이슈 일본의 국민 점심이라는 가츠동.jpg 13 22:14 1,158
2955958 이슈 케이팝덬들 빵터지면서 응원하고 있는 WM 엔터 대표 이원민 근황.jpg 9 22:11 1,277
2955957 유머 [KBO] 크보 역사상 스토브리그 최고의 썰쟁이.jpg 5 22:11 1,167
2955956 이슈 쉬는 날에 아내분과 홍대 맛집 데이트 하신다는 후덕줍옵 11 22:11 1,500
2955955 이슈 배우들이 아깝다는 댓글 많은 드라마 11 22:09 2,876
2955954 이슈 35세 엘리트 전문직 커리어 우먼 박신혜가 20살 고졸 여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는 드라마 13 22:08 1,854
2955953 기사/뉴스 “주말에도 텅텅” 6600억 쏟았는데 수익 ‘0원’…레고랜드 빚더미 16 22:08 944
2955952 기사/뉴스 ‘7800원’에 전재산 베팅 하이닉스 직원, 수익률 9천%대 18 22:07 1,963
2955951 이슈 (놀람주의)모서리에서 밥먹다 큰일날뻔함 16 22:07 1,554
2955950 이슈 엔시티 위시 𝑾𝑰𝑺𝑯'𝒔 𝑾𝒊𝒔𝒉 ❄️ in Hokkaido EP.1 ➫ 26.01.09 (KST) 5 22:05 301
2955949 이슈 야경말고 니얼굴이나 보여줘..가 탄생한 서강준 레전드 브이앱 6 22:04 939
2955948 기사/뉴스 음식물쓰레기 뒤섞인 서울시 폐기물 충남 유입… 사법·행정 조치 7 22:03 946
2955947 이슈 4세대 이후 걸그룹 멜론 아티스트 팬 수 Top20 1 22:03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