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에르메스 독주 속 LVMH 마저 '흔들'…명품시장 ‘지각변동’
25,768 20
2025.02.17 17:38
25,768 20

2030 지갑 닫히자 샤넬, 구찌, 디올 매출 흔들려
VVIP 명품 종착지 하이엔드 주얼리만 고공비행

 

일 년에 수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고객을 줄 세우는 것으로 유명한 샤넬도 불황을 이기지는 못했다. 샤넬이 지난해 역성장한 것을 비롯해 디올·구찌 등 대중성이 높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줄줄이 감소했다. 반면 에르메스와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들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가 맞물려 국내 명품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매출 상위 5곳 중 루이비통·에르메스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했다. 특히 디올과 구찌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디올은 지난해 국내 매출이 86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같은 기간 구찌는 5481억 원으로 25% 급감했다. 펜디 역시 8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과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브랜드의 경우 매출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해 명품 소비 증가세가 꺾이면서 LVMH마저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열풍이 불면서 대중성이 높아진 럭셔리 브랜드들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세대의 선호도가 높았던 브랜드의 경우 지갑이 얇아진 젊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이탈하자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에 따라 2030 소비자들이 명품 시장에서 대거 빠지면서 샤넬·디올 등 젊은층에 인기가 많았던 브랜드들은 더 이상 힘을 못 쓰는 것”이라며 “여기에다 주요 명품 소비층인 자산가일수록 스놉(Snob·속물) 효과에 따라 ‘차별화’를 원하기 때문에 대중성 높은 브랜드보다 더욱 급이 높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찾으면서 샤넬·디올·구찌 등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 소비가 더욱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초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에르메스는 지난해 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채널 매출이 8203억 원으로 오히려 약 19% 늘었다. 같은 기간 비교적 매출이 선방한 루이비통과 프라다가 각각 1.8%, 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액세서리 하나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명품 패션 브랜드와는 달리 지난해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전년(1조 4500억 원) 대비 약 19% 오른 1조 7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별로 보면 까르띠에 매출은 5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불가리 매출 역시 24%가량 뛴 354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반클리프아펠이 전년 대비 22% 오른 352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부쉐론, 샤넬 주얼리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명품 소비의 ‘종착지’가 주얼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가방이나 의류 등은 어느 정도 대중화된 데 비해 하이엔드 주얼리의 경우 반지·목걸이·귀걸이·팔찌 등 상품군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에다 희소성도 높아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간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하이엔드 주얼리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남들과 차별화되는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방향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혼인 건수가 늘면서 프리미엄 웨딩 수요가 증가해 럭셔리 주얼리를 예물로 선호하는 현상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값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더욱 고공 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지자 가격이 더 뛰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실물자산으로서 투자 가치가 있으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확실한 럭셔리 주얼리를 예물로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돼 한동안은 하이엔드 주얼리의 인기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4515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25 12.23 30,0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5,0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204 이슈 [지진정보] 12-25 15:37 충남 보령시 서남서쪽 10km 해역 규모2.0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Ⅰ 15:41 130
2943203 유머 몇몇덬들의 근황 7 15:40 684
2943202 이슈 “인공지능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5 15:39 454
2943201 이슈 [SBS 가요대전] 더보이즈 THEBOYZ 레드카펫 3 15:39 229
2943200 유머 산타 하라부지 보고 오열하는 쌍둥이 아가들 15:37 720
2943199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15:35 650
2943198 기사/뉴스 SBS 가요대전 하츠투하츠 레드카펫 8 15:35 857
2943197 이슈 가요대전 레드카펫 (일부) 여자 아이돌 기사 사진 모음 25 15:34 944
2943196 유머 실바니안으로 만든 헌터×헌터.jpg 16 15:30 1,819
2943195 이슈 저는 곧 떠날 예정이고, 여기에 있는 제 모든 작업물을 삭제할 겁니다. 이건 너무 역겨워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10 15:30 3,298
2943194 정보 산타 루돌프 눈사람 코디한 트와이스 8 15:30 1,165
2943193 기사/뉴스 윤종신·정용화→허지웅, 故 김영대 향한 추모…"나중을 약속하지 말자" 1 15:29 1,134
2943192 이슈 '용감한 형사들' 측, 이이경 하차설에 “당분간 녹화 불참” 8 15:29 815
2943191 이슈 5세대 신인남돌로 보는 아이돌 레드카펫 대형 차이.jpg 37 15:27 2,266
2943190 이슈 [가요대전] 오늘 더멋진 껌질겅 8 15:26 1,045
2943189 이슈 2년전 임영웅 콘서트에 다녀가셨던 98세 어르신 근황 22 15:26 2,356
2943188 이슈 브라질 넷플릭스 연프 <내 한국인 남자친구> 예고편.jpg 38 15:24 2,731
2943187 유머 크리스마스에 한인타운 가는 이유.jpg 24 15:24 3,787
2943186 유머 이케아 가구를 감가 전혀 없이 사용하는 방법 4 15:23 2,407
2943185 이슈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아이브 38 15:19 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