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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사한 뒤 두통” 30대에 치매 진단…집 안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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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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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여성 수 웨스트우드-러틀리지(52)는 18년 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0대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사진=ITV 캡처)

영국인 여성 수 웨스트우드-러틀리지(52)는 18년 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0대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사진=ITV 캡처)
최근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두 아이 엄마 수 웨스트우드-러틀리지(52)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18년 전 집을 이사한 후 3년 동안 끊임없이 두통과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증상을 겪었다. 그러다 집에서 쓰러져 주요 장기가 기능을 멈추는 등 위급 상황까지 겪었다고.

그는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들은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일부는 그가 정기적으로 코카인 등 마얀을 복용한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지만 그는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었고, 결국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치매 진단을 받게 됐다.

 

그런데 의외의 곳에서 수의 치매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영국의 에너지 공급업체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의 정기 점검 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수와 그의 여섯 살이던 아들도 서서히 중독되고 있던 것이었다.

수는 “가스 기사가 ‘즉시 집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을 때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우리 가족은 죽을 뻔했다”며 “우리가 죽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항상 창문을 열어두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는 자선단체의 일산화탄소 안전 인식 제고 캠페인에 참여하며 이 같은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에도 근육통, 편두통, 기억력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또 신경 손상으로 양손과 발에 수술받았고, 몇 년 동안은 짧은 문장도 읽을 수 없어서 읽기 훈련까지 받았다.

수는 “신경외과에서 알츠하이머 테스트를 받은 결과 80대 노인의 뇌와 비슷하다고 했다”며 “의사는 뇌졸중을 겪은 사람과 비슷한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기 전 수는 건설회사를 운영했고, 정기적으로 헬스장에 다니며 건강을 지켜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s://v.daum.net/v/2025021710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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