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30분쯤 보은군 내북면의 한 공터 차 안에서 A(40대·여)씨와 자녀(7) 2명, B(50대·여)씨 등 4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지인이 극단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10여분 만에 이들을 발견했다.
차 안에서는 극단 선택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이송 과정에서는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 구급대는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이들의 수용 가능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33곳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A씨는 1시간여 만에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하고 충남과 인천, 경기 부천 등으로 옮겨졌다. 이송 시간만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의식을 찾고 회복 중이다.
A씨와 B씨는 지인 사이로, 청주에서 한 차량을 이용해 보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부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녀 2명에 대한 이들의 살인미수나 존속살해미수 등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충북CBS 최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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