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사 세무조사 과정서 확대…박희순 측 “이의 제기 중”

[필드뉴스 = 태기원 기자] 배우 박희순이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필드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은 지난해 배우 박희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박 씨에 대해 약 8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이 박 씨에게 추징금을 부과한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박 씨의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초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동원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박희순은 지난 2015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6년간 소속 배우로 활동해 오다 2021년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솔트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지난 2023년 엔에스이엔엠(구 아이오케이컴퍼니)으로 이적했다.
박 씨는 이번 세무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과세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현 소속사 엔에스이엔엠 측은 박 씨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엔에스이엔엠 관계자는 본지에 “세무조사는 배우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의 제기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추후 취하될 수도 있고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1990년 데뷔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부대장 역할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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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셀럽의 세(稅)상-⑤] ‘사업 절대 안한다’ 박희순이 세운 기획사, 국세청이 털었다 - (下)
- 소속사 활동하며 별도 가족 법인 운영…국세청 세무조사
- 2017년 12월, 박희순 소유 건물에 설립...사내이사 박예진
- 법인 주소 찾아가 보니…오래된 주택가, 우편물 쌓여있어

[필드뉴스 = 태기원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박희순에 대한 세무조사 후 약 8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씨가 지난 2017년 설립한 가족 기획사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기존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면서도, 본인 명의의 법인을 운영해 연간 수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필드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 법인은 ‘투팍플레이그라운드’로 2017년 12월 박희순에 의해 서울 용산구에 설립됐다.
박희순이 대표이사로 등록돼 있으며, 아내 박예진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 소속사 활동 중 별도 법인 운영…국세청 조사 대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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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의 경우, 여타 연예인과 다르게 기존 소속사에 몸담은 상태에서 별도 가족 법인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문을 낳는다.
또한, 해당 법인에서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이 이뤄지는지 여부도 불투명해 보였다.
본지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투팍플레이그라운드 주소를 직접 방문한 결과, 이 법인은 단독주택 및 제2종근린생활시설로 허가된 구옥에 위치해 있었다. 주변은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한 전형적인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으로 좁은 골목길을 여러번 지나야 겨우 법인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15년 배우 박예진과 결혼한 박희순은 지난 2016년 2월 이 건물을 매입했고, 2017년 12월 투팍플레이그라운드를 세웠다. 박 씨는 이 건물 주소지에 임대사업자도 냈다.
실제 건물 1층에는 숙소 대여 업체가 입주해 있었고, 법인 사무실은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외부에는 ‘2Park’이라는 작은 표식만 있을 뿐 별다른 간판도 없었다.
사무실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당시 기재한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 번호는 과거 박희순의 소속사에서 사용했던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건물 우편함에는 법인 명의로 배달된 우편물들이 쌓여 있었고, 일부 우편물의 발송일은 두 달 전으로 기재돼 있었다. 적어도 최근 몇 달간 법인 우편물 관리 등 사무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인 셈이다.
◇ “사업 절대 안 한다”던 박희순, 실제로는 법인 운영
박희순은 과거 인터뷰에서 “사업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8년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업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숫자에 약하다”며 “다들 아지트를 만들면서 가게를 내곤 하지만, 그냥 남들이 만든 아지트에 놀러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인터뷰 당시 이미 가족 기획사를 설립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희순의 현재 소속사인 엔에스이엔엠은 본지의 관련 질의에 대해 “사생활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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