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줄여야 산다’… 영화 제작비 100억 아래로
25,636 25
2025.02.17 09:47
25,636 25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속 명대사가 아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제작비에 허덕이는 K-콘텐츠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내는 소리다.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서 각광받던 K-콘텐츠의 인기는 엔데믹 전환 후 시들하다. 하지만 제작비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 “이런 식으로는 손해만 본다”고 경고하는 제작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제작비 다이어트’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수렴하는 평균은 영화의 경우 편당 100억 원, 드라마는 회당 7억∼8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최근 두 편의 영화가 나란히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이다. 두 영화의 제작비는 100억 원 안팎이다. 85억 원을 투입한 ‘히트맨2’의 손익분기점은 230만 명이었다. 이보다 많은 103억 원의 제작비를 쓴 ‘검은 수녀들’은 개봉 3주 만에 손익분기점(160만 명)에 도달했다. ‘검은 수녀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으며 160개국에 미리 판매됐다. 그 덕분에 ‘히트맨2’보다 제작비는 더 높았으나 손익분기점은 크게 낮아졌다. 배우의 인지도와 티켓 파워가 주연 배우 선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200만 명 이상 관객을 모은 영화는 7편뿐이다. 이 중 ‘하얼빈’을 제외한 모든 영화가 수익을 냈다. ‘파일럿’(98억 원), ‘소방관’(96억 원), ‘탈주’(85억 원) 모두 100억 원 미만 제작비로 완성했다. 반면 ‘파묘’(1191만 명), ‘범죄도시4’(1150만 명), ‘베테랑2’(752만 명) 등 ‘빅3’를 제외하면 소위 대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은 죄다 손해를 면치 못했다. 극장의 전체 파이가 줄어든 만큼 제작비 역시 절감해야 하는 이유다.

드라마 제작 여건은 더 열악하다. 영화의 경우, 팬데믹 기간 극장으로 가는 발길이 뚝 끊기며 불황이 시작돼 일찌감치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경우,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신드롬으로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며 자연스럽게 유명 스타들과 크리에이터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게다가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스태프 용역 비용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의 제작비는 16부작 기준, 약 560억 원이었다. 회당 35억 원을 투입한 셈이다. 넷플릭스 ‘경성 크리처’의 시즌 1·2는 총 17부를 만들며 약 7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다수 드라마 제작비가 솟구쳤다. 그에 따른 결과는 적자였다. 이혼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려 지난해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SBS 드라마 ‘굿 파트너’(시청률 17.7%)도 손해를 봤고, 배우 김태리의 열연이 돋보였던 tvN ‘정년이’도 16.5%라는 높은 시청률에 걸맞지 않게 마이너스(-)로 끝났다.

지난해부터 각 제작사, 방송사들은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여전히 확실하게 해외 판매가 보장되는 톱 A급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는 3억∼5억 원까지 책정되지만, 그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으로 평가받는 배우들은 “출연할 작품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가 “차라리 참신한 신인을 쓰고 제작비를 낮추자”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회당 제작비를 7억∼8억 원 선에서 맞추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남자 배우는 1억 원, 여자 배우는 3000만 원 미만으로 키를 낮추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는 시장 변화에 큰 돌을 던졌다. 당초 주목받지 못했던 이 드라마는 입소문이 돌면서 해외시장까지 움직였고, 주연을 맡은 배우 변우석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스타의 이름값에 기대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기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넷플릭스나 디즈니+ 정도만 현재의 제작비 수준을 감당할 수 있다. 국내 플랫폼이나 제작사는 드라마에 쓸 수 있는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제작 편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신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데, 편성 여부는 방송사 등 각 플랫폼이 결정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기획과 폭넓은 배우 기용을 인정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21/0002690567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143 00:05 10,8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1,9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98,09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0,8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2448 기사/뉴스 ‘아파트 3채’ 황현희 “부동산은 불패…안 팔고 버틸 것” 16 12:56 505
3022447 유머 F1) 비록 4등했지만, 재밌는 레이스 했다며 눈에 생기가 돌아온 샤를 르끌레르 3 12:54 342
3022446 기사/뉴스 경찰, ‘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구속영장…아동학대 혐의까지 적용 12:51 155
3022445 이슈 3월 21일 휴관하는 광화문 인근 박물관•미술관 모음 6 12:50 382
3022444 이슈 KPOP에 빠져 탈북하는 고위간부 딸이 주인공인 숏드라마 캐스팅.jpg 3 12:49 1,732
3022443 유머 내가 1등을 못하게 됐을 때 7 12:48 463
3022442 기사/뉴스 '어서와 한국은' 김준현·딘딘, 설렘 가득한 포스터…19일 첫방 12:48 361
3022441 기사/뉴스 조혜련, 다이어트 비디오 45만장 판매 '100억 수익'…"이소라와 라이벌" 15 12:46 705
3022440 유머 일본 성우 아이돌의 가창력 수준.jpg 3 12:45 596
3022439 기사/뉴스 이동휘 "품바 옷, 700만 원 진짜 아냐…100만 원 조금 위" 초등학생 인지도까지 '껑충' 12:44 698
3022438 이슈 원피스 네펠타리 비비 실사 19 12:43 1,581
3022437 이슈 다시봐도 명문인 표절관련 민희진 글 27 12:42 2,933
3022436 유머 연애게임하다가 키스이상땜에 개빡친 이과버튜버 8 12:41 1,217
3022435 이슈 스벅 드라이브스루에서 강아지용 크림컵을 받아가는 고객님들 6 12:41 1,375
3022434 이슈 [KBO] 이재명 대통령 노경은 샤라웃 46 12:40 2,715
3022433 기사/뉴스 '62세' 김장훈, 숨겨둔 '17살 딸' 있었다…"결혼식 참석이 꿈" ('동치미') 23 12:40 3,317
3022432 이슈 [WBC] MLB 1티어 야구기자 트위터 12 12:37 2,034
3022431 이슈 마라탕 먹으러간 올림픽 피겨 금메달 알리사 리우 13 12:36 1,879
3022430 유머 촬영 끝날거 같으면 급격하게 시무룩해지는 김남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12:34 2,752
3022429 유머 한강유역외지역에 사는애들아 너네도 라면 물 많으면 한강이라고 그럼? 207 12:33 1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