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비선 기획자? 망상가?···‘노상원 수첩’은 계엄과 얼마나 관련있나
12,107 0
2025.02.16 17:05
12,107 0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70쪽 분량의 ‘노상원 수첩’에는 정치권·언론계·민주노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어용판사’ 등이 ‘1차 수집’ 대상 500여명에 포함됐다. 수첩엔 ‘수거’ 대상을 A~D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A 등급에는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적혀있었다. ‘유창훈’이라는 이름도 기재됐는데, 2023년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령→해병수사단장’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첩엔 체포 대상자와 함께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이 담겼는데, ‘이송 중 사고’ ‘실미도 등 무인도와 GOP, 민통선 이북에 수용한 뒤 자체 사고 처리’ ‘GOP 상에서 수용시설에 화재·폭파’ ‘외부 침투 후 일처리 사살, 수류탄 등’ ‘확인 사살 필요’와 같은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내국인 사용 시에는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며 ‘외부(중국) 용역업체’나 ‘북한’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비공식 접촉 시 ‘무엇을 내어줄 것’인지를 검토하는 듯한 문구도 있었다.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비상계엄 선포 후 ‘수거 대상 처리’에 북한과 중국을 활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좌파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구속’을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최장 1년간 운영하는 방안 등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실행 방안도 담겼다. ‘헌법·법 개정’ ‘3선 집권 구상 방안’ ‘후계자는?’이라는 대목도 등장한다. 윤석열 대통령 장기집권까지 구상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수첩에 담긴 내용은 아무리 비상계엄이라고 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이에 성범죄로 불명예 전역해 별달리 의지할 곳 없이 무속에 빠져있던 노 전 사령관이 혼자 비현실적인 ‘망상’을 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단순한 망상으로 무시하기에는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계획·준비 과정에서 한 역할이 너무 크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해 9월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장관 공관을 20번 넘게 방문했고, 특히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는 매일 김 전 장관과 만났다. 김 전 장관은 정보사령부 수장이던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에게 “노상원 장군이 하는 일을 잘 도와주라”고 지시했고, 이후 정보사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부정선거 음모론 수사를 위한 제2수사단 설치·운영 준비는 노 전 사령관이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그가 김 전 장관과 깊은 관계를 기반으로 정보사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수첩에 적힌 내용이 노 전 사령관 혼자만의 구상이 아니라 윤 대통령·김 전 장관 등과 논의한 것이라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윤 대통령의 ‘경고성 계엄’ 주장이 완전히 힘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죄뿐 아니라 국헌 문란을 위해 외국과 공모했을 때 성립하는 ‘외환유치죄’ 적용도 가능하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 전까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수첩에 관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단어들이 파편적으로 적혀있고, 수첩에 나오는 ‘수집 장소’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 마련한 곳과 다른 점 등을 볼 때 이번 비상계엄과의 관련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 ‘스모킹건’ 역할을 한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과 비교되지만 검찰은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수첩’은 안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 등에 배석해 직접 들은 내용 등이 날짜별로 적혀있어 증거 가치가 큰 것으로 여겨졌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 공소장에 ‘노상원 수첩’ 내용은 담지 않았다.

검찰은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노상원 수첩’ 작성 경위 등에 대한 파악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상원 수첩’ 내용과 관련해 “재판 과정에서 심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 측은 “노 전 사령관이 법정에서 다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1254?sid=10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태그♥️ 노세범 메쉬쿠션 체험단 30인 모집! 24 00:05 7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5,0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4,7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92,9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4,5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6,8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6,3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7812 이슈 윤남노가 서치하고 픽했다는 부산 디저트 맛집.jpg 00:31 0
3077811 이슈 [꽃청춘] 율포해수욕장에서 박서준이 소녀들 휴대폰 주워줌ㅋㅋㅋㅋ 00:31 17
3077810 이슈 중남도 중남이라하면 째려본다 함 4 00:29 310
3077809 이슈 INTRO + WYLD - 태용 (TAEYONG) | SBS 260524 00:29 18
3077808 이슈 인기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하는구나' 웹툰화 티저 8 00:28 553
3077807 이슈 빌리 나인뮤지스 돌스 챌린지 00:28 128
3077806 이슈 “혼인평등이 이뤄진지 7년이나 지났는데 파트너를 못 찾는 것은 님들 사정임” -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4 00:27 316
3077805 이슈 메로나 대항마가 나왔다는 소식 18 00:26 1,363
3077804 이슈 2016년 드라마 W.jpg 7 00:25 346
3077803 이슈 오늘자 반응 안좋은 막방 드라마 30 00:23 3,458
3077802 이슈 aespa 에스파 'LEMONADE' Highlight Medley ➫ 2026.05.29 1PM (KST) 25 00:23 818
3077801 유머 [우리동네 야구대장] 감독님 공을 잘치는 비법이 뭐예요? 1 00:23 287
3077800 이슈 엠카갔을 때 만났던 프듀 감독님이 공유해준 최유정 사진 3 00:21 697
3077799 유머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꿀벌들! 2 00:21 365
3077798 이슈 또 또 또 에스파 하라메 지각중인 에스엠 3 00:21 1,079
3077797 이슈 걱정하는 사람 많았던 호프 근황...jpg 14 00:18 2,939
3077796 유머 엔시티라는데요? 유우시라는데요? 형원이형도 있는데?.twt 3 00:17 768
3077795 유머 3호선 공사연혁 : 정성으로 건설하여 역사의 죄인이 되지않는다 4 00:17 731
3077794 유머 트위터 난리난 또또.twt 7 00:16 2,722
3077793 유머 내 알고리즘에 뜬 유리식탁 밑에서 머리 박고 올려다보는 강아지 8 00:16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