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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힘들게 '아이돌' 됐는데…" 국회 때문에 K팝 난리난 까닭 [연계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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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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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 뚝 잘라서 활동 시간을 제한하는 게 말이 되나요.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금만 들여다보면 말이 안 된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대체 왜 또 이걸 문제 삼는 건지…"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한숨을 푹 쉬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에 가요계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기존 '15세 미만 주 35시간, 15세 이상 주 40시간'인 청소년 연예인의 노동시간 상한 규정을 연령별로 더 세분화하고, 1일 기준까지 정한다는 것이다. '9세 미만' 일주일 30시간·1일 6시간, '9세 이상~15세 미만'은 일주일 35시간·1일 7시간, '15세 이상' 일주일 40시간·1일 8시간 등이다. 지난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던 개정안과 같은 골자의 내용이 다시금 상정됐다.

 

이에 대해 국내 주요 음반 기획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연령대를 세분화해 용역제공 시간을 제한하는 개정안은 산업계의 현실을 외면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K 콘텐츠 효자 상품군으로 꼽히는 K팝의 경우, 낮은 연령대의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K팝 아이돌에게는 어린 나이에 캐스팅돼 기획사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찌감치 아이돌을 장래 희망으로 삼아 역량을 키우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게 다반사다.

 

 

(중략)

 

 

콘서트·시상식·뮤직비디오 촬영·음악방송 등 준비부터 대기, 본 활동까지 시간이 많이 드는 직업의 특성상 이는 오히려 발목을 붙잡는 규제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365일 신곡을 내고 활동하는 게 아니지 않나. 열심히 준비해서 컴백 기간에 집중적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일별로 시간 규제를 두게 되면 하루에 음악방송 하나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꼴이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자체 콘텐츠를 찍는 데만 10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는 이미 앞선 규제에 맞춰서 날짜를 쪼개 2~3일씩 촬영한다. 여기에 미성년자 일일 규제까지 더해지면 시간을 더 나눠야 하는데, 그럼 헤메스(헤어·메이크업·스타일리스트) 비용이 2배로 증가하는 거다. 결국 멤버들 정산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데 누굴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용 문제는 중소 기획사에는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아이돌은 그룹 단위로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연령별로 시간 제약을 두는 게 역차별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밤 10시만 되면 미성년자 멤버들은 빠지거나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 진행한다"면서 '우리한테는 이게 직업이고, 직장인 건데 나이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다'는 한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어느 한 명 빠지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해서 데뷔한 거라 활동에 대한 의지가 크다. 기획사들도 건강, 학습권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추세"라면서 "청소년 보호라는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거다. 당사자들도 이걸 배려라고 느끼지 못하고 '나이컷'으로 받아들이지 않나. 현황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9467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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