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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연만 남발하면 ‘멜로무비’ 되나요?[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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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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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한줄평 : 억지로 ‘혐관’ 만들면 설레게 되나요?

우연이 남발되고 억지로 ‘혐관’을 만들어낸다. 그래야 멜로가 더 맛있어지나. 그래봤자 ‘앞집 남자 로맨스’일 뿐인데. 개연성이 뒤쳐지면서 재미와 몰입도도 떨어지는 걸 왜 간과했을까.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멜로무비’(감독 오충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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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까지 시사회로 공개된 ‘멜로무비’는 이나은 작가의 결을 그대로 또 보여준다. 갑자기 연락이 끊긴 두 사람이 긴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나 서로 오해하다가 결핍을 알게 되고 마음의 문을 열어 사랑에 빠지는 구조다. SBS ‘그 해 우리는’ 팬이라면 반가울 수도, 혹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식상해할 수도 있겠다.

회차별로 살펴보면 고겸과 무비를 소개하는 1화는 잔잔한 재미가 흐른다. 영화에 대한 상반된 기억을 지닌 두 사람이 같은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로 만나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귀엽게 그려낸다. 특히 대문짝 ‘E’인 고겸은 ‘무비’ 뒤를 쫄랑쫄랑 쫓아다니는 대형견처럼 표현돼, 보는 이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한다. 고겸 역의 최우식은 자신만의 귀여운 매력을 더해 재미를 상승시킨다.

그러나 2화와 3화에선 보는 이를 다소 갸웃거리게 만든다. 고겸과 무비 사이 오해와 갈등이 쌓이는 과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하나밖에 없는 형 때문에 무비와 멀어지는 고겸의 선택은 설득력이 약하고, 그런 고겸에게 이유를 묻지 않고 원망만 쌓아가는 ‘무비’는 답답하게 비친다. ‘애증’을 형성하기 위한 에피소드지만,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아 극적 흥미마저 떨어진다.


반면 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 투닥거리게 만드는 과정은 우연적인 사건으로만 점철돼 유치한 느낌마저 든다. 어느 거장 감독의 회고전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서로 앞집으로 우연히 이사오는 일들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를 너무 쉽게 풀어냈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서브 캐릭터로 나오는 ‘주아’(전소니)와 ‘무비’의 만남마저도 우연이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공개되면 알겠지만, 초반 이야기의 집중도를 흐뜨러뜨린 이런 선택들은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최우식과 박보영의 케미스트리는 단연 빛난다. 고등학생부터 성인이 된 ‘고겸’과 ‘무비’를 찰떡처럼 소화해내며 ‘안구 정화’를 제대로 시킨다. 이들과 함께한 이준영, 전소니 등도 제 몫을 해낸다.

또 하나 강점은 ‘착한 감성’이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라면 ‘착하고 소소한 멜로’를 맛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14일 공개.

■고구마지수 : 3개 (3화까지에 대한 지수다)

■수면제지수 : 2개


https://naver.me/FhUONF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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