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압도적 선택이다. K-팝 2세대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이자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MZ들의 희망가’인 ‘다시 만난 세계’다. SM클래식스 전직원과 문정재 대표, 서울시향의 웨인린 부악장, 김미연 단원이 꼽아준 곡이다. 편곡은 이광일 정지원 최혁렬이 맡았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샘플링됐다.
문정재 대표는 이 곡에 대해 “화성이나 악기 배치가 웅장하고, 멜로디가 울컥하며 뮤직비디오와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곡의 상징성을 담아 스토리텔링했다. 소녀시대의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 서울시향 단원들의 연주 모습, 저마다의 꿈을 좇는 학생들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다. 웨인린 부악장은 “뮤직비디오의 스토리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라고 했다.
2. 레드벨벳 ‘필 마이 리듬’
서울시향의 장선아 단원과 SM클래식스 전 직원이 꼽은 곡이다. 이광일·조인우가 편곡을 맡았다. 애초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원곡이기에 클래식 연주자들도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곡이다.
장선아 단원은 “각각의 악기 파트나 음색을 잘 살려 편곡된 노래”라며 “각 악기의 특성과 음역, 장점은 물론 ‘필 마이 리듬’이라는 곡에 대한 이해도 역시 굉장히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나온 곡”이라고 했다.
특히 이 곡은 2023년 서울시향이 강변음악회를 열었을 당시 앙코르로 선보여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장 단원은 “연주 당시 분위기와 반응이 좋아 단원들도 즐겁게 연주하는 곡”이라고 했다.
3. 레드벨벳 ‘사이코’
문정재 대표와 SM클래식스 직원들이 꼽았다. 이 곡엔 특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 샘플링됐다. 문정재 대표의 아이디어로 태어난 곡이다. 편곡은 강상언 강한뫼 김영상이 맡았다.
김남영 SM클래식스 A&R책임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을 샘플링 하자는 의견을 들었을 때 ‘그건 아니’라고 극구 반대했는데, 결과물이 너무나 좋아 대표님의 이야기는 무조건 따라야겠다고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웃었다. 문정재 대표는 “‘사이코’를 비롯해 클래식을 샘플링한 곡들은 음원 사이트 멜론에 해당 클래식의 링크를 걸어 K-팝 팬들이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4. 레드벨벳 ‘빨간 맛’
2020년 SM클래식스와 서울시향의 첫 협업곡이자 상징과도 같은 곡이다. 임가진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 수석, 정수은 단원이 꼽은 곡이다.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이자 미국 아카데미 회원인 박인영 작곡가가 편곡했다.
두 말이 필요가 없다. 정수은 단원은 “워낙 좋은 곡”이라고 했고, 임가진 수석은 “경쾌한 편곡과 밝은 분위기의 뮤직비디오가 잘 어우러졌다”고 했다. 장르간 경계를 허문 이 곡은 이후 전국 초등고등학교의 학습 영상이자 점심 방송시간의 단골 선곡으로 꼽히고 있다.
5. 에스파 ‘블랙맘바’
문정재 SM클래식스 대표의 선택이다. 강한뫼·이광일·조인우 작곡가가 공동 편곡을 맡았다.
그는 “기존 ’블랙맘바‘와의 전개와는 완전히 다른 편곡이 나왔는데 오케스트라와 합당하면서도 ’블랙맘바‘의 느낌과 현대음악의 느낌을 잘 풀이한 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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