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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법무법인 광장,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자문에서도 미공개 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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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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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비밀유지’ 원칙 무너져… 금융당국, 오스템임플란트 등 총 3건 적발 후 검찰 고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2022년 말 직장 동료 A 씨로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빨리 사두라”는 권유를 받았다. 20대 후반 동료들 사이에서 주식투자와 관련해 종목 정보를 주고받는 일이 많았기에 김 씨는 A 씨에게 “무슨 호재가 있는데? 소스가 어디야?”라고 되물었다. A 씨는 “친구의 지인 B 씨가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하는데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한다는 내용의 법률자문을 맡았다더라”고 귀띔해줬다. 법률자문 관련 보고서의 제목을 슬쩍 봤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본격 투자한다는 내용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에는 대형 호재였다. 김 씨도 가까운 지인에게 레인보우로보틱스 관련 얘기를 전했는데 그 지인으로부터 “그건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로 범죄행위이고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며칠 뒤인 2023년 1월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89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2%를 인수한다”고 공시했고, 공시 직전 3만 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1월 말 8만 원대까지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김 씨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 전산 직원들이 이메일 정보를 훔쳐본 뒤 내부정보를 악용해 거액을 벌었다가 적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직장 동료 A 씨에게 건너 건너 소스를 알려준 B 씨는 전산 직원이 아니라 법률사무에 직접 관여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것처럼 전산 직원 외에 법무법인 광장 내 다른 직원들도 연루됐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법무법인(유) 광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관련 안내글. [법무법인(유) 광장 제공]

법무법인(유) 광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관련 안내글. [법무법인(유) 광장 제공]
 

 

 

공개매수·유상증자 정보로 부당이득


‌국내 로펌업계 2위인 법무법인 광장이 최근 금융당국 조사를 받았다. 유출되면 안 될 여러 기업의 주식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정보가 로펌 내부에서 새나간 것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고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 초정밀 지향 마운트, 보행로봇 플랫폼 등을 생산하고 있다.

2월 13일 현재 38만 원대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1만 원) 대비 약 38배 치솟은 상태다. 주가가 상승한 원인은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투자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2023년 1월 삼성전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9억 원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외에 제3자에게 증자주식을 배정하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해 3월 삼성전자는 추가로 278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4.7%로 확대했다. 이때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10만 원대로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삼성전자가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재차 상승했다.

그런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런 파격적인 주가 상승을 이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증권 범죄에 악용됐다는 사실을 금융당국이 파악했다. 조사 결과 정보 유출 경로는 로펌 광장이었다. 광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맡았다. 이때 민감한 정보가 다수 로펌 측에 전달됐는데, 전산 직원들이 담당 변호사의 이메일을 열어봤고 이 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법률자문 건을 마무리한 뒤 2023년 3월 15일 홈페이지에 ‘최근 업무사례’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소개하면서 “광장의 효율적인 자문을 통하여 성공적인 계약이 체결되고 종결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 건 외에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건도 비슷한 방법으로 새나갔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만드는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코스닥에 상장돼 시가총액 2조 원대까지 커졌으나, 2023년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가는 발표 전 한 달 평균 주가보다 40% 높은 수준이었다.

범죄에 연루된 광장 소속 직원들은 본인과 지인들 명의로 주식을 미리 사두고 주가가 오른 뒤 팔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오스템임플란트 외에 또 다른 기업의 미공개 정보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추가 정보 유출 사건 조사 착수


광장 측은 “금감원 조사가 진행됐고 광장은 금감원 요청에 협조하면서 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들은 사직 처리됐다”며 “기소가 명백한 사정이라 (직원들에 대해) 따로 고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광장 측은 또 내부 변호사의 연루 여부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직원의 일탈 행위이지 변호사들이 관련된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광장은 또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전산시스템 보안을 강화했다”고도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573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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