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카카오 2024년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국내 빅테크(대형 IT기업) 빅2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축포를 쏜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내수부진 여파로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13일 카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4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불경기 여파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5032억원)에 다소 못 미쳤다. 특히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회수하지 못한 금액) 315억원도 발생했다.
카카오의 사업부문은 크게 △게임·미디어 등 '콘텐츠'와 △톡비즈 등 '플랫폼' 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IP(지식재산권) 라인업의 부재로 인한 콘텐츠부문 매출 감소가 컸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부문 매출액은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는데 미디어부문이 739억원으로 25% 축소된 영향이 컸다.
반면 네이버(NAVER)는 전반적인 플랫폼 개편에 따른 전부문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 10조7377억원, 영업이익 1조9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0%, 32.9%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고치로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최초 매출액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 3조9462억원(9.9%) △커머스 2조9230억원(14.8%) △핀테크(금융기술) 1조5084억원(11.3%) △콘텐츠 1조7964억원(3.7%) △클라우드 5637억원(26.1%) 등 모두 성장했다. 북미·중동지역 등 글로벌 진출 확장에도 성과를 냈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웹툰 MAU(월간순이용자수)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는 두 회사 모두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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