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 통화 중 미국 출장과 관련해 엇갈린 진술을 했다. 윤 대통령은 조 원장이 한국에 없다고 생각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힌 반면 조 원장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했다고 증언했다. 조 원장 증언은 홍 전 차장에게 ‘국회의원 등 체포 관련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조 원장이 계엄 전후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조 원장이 국내에 있느냐, 해외 미국 출장 중인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시끄러워진 것 같다”며 비상계엄 당일 저녁 상황에 대해 말했다.
조 원장 대답을 ‘아직도 미국이다’로 받아들였다는 게 윤 대통령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아직 미국에 계신 줄 알아서 전화를 끊었는데,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모시고 오니까 화들짝 놀랐다”며 “‘원장님 미국에 안 계셨어요?’라고 묻자 ‘내일 출발합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 진술은 달랐다. 그는 “미국에 안 갔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는 거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다. 그리고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서 만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경찰 조사 내용대로 통화한 사실이 맞느냐는 김형두 재판관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진술이 엇갈리자 조 원장은 “(대통령이) 경황이 없으니까 뒷부분 말씀을 못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기억이 정확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체포조 메모’를 작성한 홍 전 차장과 윤 대통령의 통화와 관계가 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 “‘싹 다 잡아들여. 방첩사를 도우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윤 대통령 전화를 받은 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전화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줬다는 것이 홍 전 차장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차 변론에서 조 원장이 국내에 없다는 것을 알고 격려차 홍 전 차장에게 전화했을 뿐, 계엄과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체포조 관련 내용을 폭로하고, 비상계엄 3일 후 해임됐다.
국회 측은 이날 조 원장이 계엄 전날인 12월2일 김 여사에게 문자메시지 2통을 받았고, 3일 답장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조 원장은 “(문자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조 원장이 국내에 있느냐, 해외 미국 출장 중인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시끄러워진 것 같다”며 비상계엄 당일 저녁 상황에 대해 말했다.
조 원장 대답을 ‘아직도 미국이다’로 받아들였다는 게 윤 대통령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아직 미국에 계신 줄 알아서 전화를 끊었는데,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모시고 오니까 화들짝 놀랐다”며 “‘원장님 미국에 안 계셨어요?’라고 묻자 ‘내일 출발합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 진술은 달랐다. 그는 “미국에 안 갔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는 거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다. 그리고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서 만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경찰 조사 내용대로 통화한 사실이 맞느냐는 김형두 재판관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진술이 엇갈리자 조 원장은 “(대통령이) 경황이 없으니까 뒷부분 말씀을 못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기억이 정확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체포조 메모’를 작성한 홍 전 차장과 윤 대통령의 통화와 관계가 있다.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 “‘싹 다 잡아들여. 방첩사를 도우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윤 대통령 전화를 받은 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전화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줬다는 것이 홍 전 차장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차 변론에서 조 원장이 국내에 없다는 것을 알고 격려차 홍 전 차장에게 전화했을 뿐, 계엄과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체포조 관련 내용을 폭로하고, 비상계엄 3일 후 해임됐다.
국회 측은 이날 조 원장이 계엄 전날인 12월2일 김 여사에게 문자메시지 2통을 받았고, 3일 답장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조 원장은 “(문자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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