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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남편이 친자확인검사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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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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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전 진짜 결백하고 당당합니다.저 일로 싸웠는데 남편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걸 발견했어요.정말 개빡치네요.
결혼 3년차이고 두돌된 아들 하나 있습니다.연애 기간까지 치면 거의 7~8년을 함께했고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이정도면 그래도 행복하게 살고있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얼마전 정말 뜬금없이 남편이 아들 친자확인검사 한번 해보자는거예요.이게 무슨... 너무 황당해서 잘못들었는줄 알았어요. 그때 같이 청소하다가 대학 앨범을 보는 중이었는데 제 동기랑 우리 애가 닮았다는거예요!너무 뜻밖의 말이라 진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평소 다정했던 내 남편의 입에서 나온말이 맞나 말문이 막혀 한참 쳐다봤습니다.



내가 바람을 피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거냐 우리 애가 당신 아들이 아니라 생각하는거냐 따지니그냥 혹시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확인해 두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런다고당당하면 검사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이미 절 의심하고 있다는거잖아요.정말 너무 화나고 그런 말을 들은것조차 수치스러워서 너 미친거냐고, 검사하면 이혼하겠다 했습니다.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아이가 들을까봐 크게 소리내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 엄청 울었습니다. 



이 남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는구나.진짜 하늘을 우러러 단 한 번도 바람을 피운 적이 없어요.심지어 결혼 후에는 남사친이랑 단둘이 밥 한 끼 먹은 적도 없어요.연애할 때도, 결혼하고 나서도 항상 나는 내 남편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 나를 의심한다고요?



저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고, 너무 실망스럽습니다.이게 검사해서 친자로 나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어? 친자식 맞았네? 하고 그냥 하하호호 넘어가면 끝인가요?전 이미 그렇게 생각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더러워서 손에 잡히는 모든걸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요 그동안 이 남자가 날 어떻게 봤길래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습니다.남편이 나를 철저히 불신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숨이 막히고 정말 치욕스럽고 수치스럽습니다. 그동안 믿고 사랑했던 사람이 이렇게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니 제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입니다.  



친자확인검사가 필요한 이유를 늘여놓는데 몇 가지 애매한 상황이 있어서 확인하고 싶었다고임신 소식을 들었을 당시 피임을 하고 있어서 좀 이상했다는데그때 산부인과에서 피임 실패율 얘기 다 듣고 넘어갔던 문제였어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를 너무 안닮아서 확실히 확인하고 이 집의 가장으로서 불안한 마음없이 살아가고 싶답니다.그래서 본인의 요구가 타당하다고 합니다.자기에게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저는 그냥 타당한 이유없이 단지 기분이 나쁘다고 거절하는거 아니냐는데제가 말빨이 딸려서 싸우다 보면 자꾸 말이 말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남편이 켜놓고 안끈 창을 보게 된건데자기 입장에서 그럴듯하게 써놔서 투표도 지고 있어요. 그게 더 열받아요.제가 나쁜짓 한거같아 보이더라고요 하!댓글들도 남편 입장만 보고 단거라지만 너무 기분나쁘고 열이 확 올라서 누구 뺨이라도 때리고 싶네요.



투표한 이유도 아마 친자검사 하라고 결론나면 그걸 근거로 저한테 계속 당당하게 검사하자고 종용할 생각인 거 같아요.만약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믿어주면 그냥 아이 보며 살테지만 진짜로 끝까지 친자검사를 하겠다면 전 진심으로 이혼할 생각입니다
님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순순히 해달라는 검사해주고 이혼으로 가야 하나요?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고,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못 잡겠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 추가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 머리가 안돌아가서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와다다 올린글이었는데퇴근 후에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제가 뭘 해야 할지 조금은 정리가 되네요.제 결백만 중요했지 현실적인 공증, 각서 이런건 생각 못하는 상태였어요이제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기분입니다.솔직히 화난김에 이혼을 얘기했지만 아이 낳은 후 다시 일 다닌지 얼마 안되고, 아이도 아직 어려서 이혼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게 사실이긴 한데, 댓글들 보고나니 저도 모르게 가려놓았던 눈앞이 선명해지는 기분이네요.


같이한 세월이 있어서 애정이 아니라 애증일지라도 이혼까진 안하고 싶었습니다.사실 이혼 한 뒤에 아이랑 둘이 살게 막막해서도 그랬던것 같아요.그런데 두번째 댓글 달아주신분이 검사 안하면 남편이 평생 친자식이 맞는지 의심해서 아이에게 온전한 애정을 안줄것 같다는 댓글 보고 머리가 띵했네요.저는 이순간에도 아이 생각보다 제 생각이 우선이었더군요.

각서 쓰고 공증 알아보고 양가에 알리고 검사 하겠습니다.제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결혼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군요. 그걸 미처 바로 보지 못했네요.말 그대로 대가리 꽃밭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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