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연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유서 17장을 남긴 까닭에 4명의 가해자가 지목됐지만 이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대신 애먼 불똥을 맞은 장성규만 악플러들의 마녀사냥에 맞서 진심을 호소하고 있다.
장성규는 생전 고인이 김가영의 후배라 인사했고 김가영 또한 오요안나를 아끼는 후배라고 표현해 둘 사이가 좋은 거라 여겼다고 밝혔다. 그래서 오요안나의 고민을 듣고선 “저는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인을 예뻐하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습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러나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한 자신의 방관설과 이간질 루머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장성규는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고인이 생전 안부 인사를 건넬 정도로 가해자나 방관자는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기상캐스터 선후배들은 침묵하는 사이 장성규만 쏟아지는 화살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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