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일보 사설] 근거 없이 중국발 부정선거 의혹 제기, 국익 저해
15,782 18
2025.02.13 09:23
15,782 18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중국이 우리나라 선거에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친중(親中)’인 걸 고려하면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또 “중국이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작전 수단을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전을 전개할 수 있다” “중국이 위장 사이트를 통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고도 했다. 우리 선거에 중국이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이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측은 “계엄 당일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0여 명이 체포돼 미군 부대 시설에서 조사받고 부정선거에 대해 자백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연일 중국 개입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 뿐 아니라 주한미군사령부도 부인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 또한 근거 제시가 없다.

러시아·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가 외국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혹은 미국에서도 제기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대통령과 그 주변, 여당 국회의원 같은 인사들이 이런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의 근거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유튜브 등에서 제기한 막연한 의혹만 갖고 외국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선 곤란하다. 심각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이 우리에게 해온 행태는 오만 그 자체였다. 사드 보복도 모자라 ‘3불(不)’을 강요했다. 툭 하면 경제·문화 보복으로 압박했다. 국제적 평화 원칙을 언급했다고 ‘불타 죽을 것’이라는 등 극언을 예사로 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50여 국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했다. 2만명이 넘는 사이버 부대가 각종 해킹을 해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동북 공정과 김치·한복 등 역사·문화 왜곡과 주변국을 얕잡아 보는 대국주의도 심각하다. 이로 인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80%를 넘는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국민 정서와 중국이 우리 선거와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정부 여당 인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국민의 혐중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의 증거가 너무 많다”고 해 놓고 아직까지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를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시킨다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조선일보https://naver.me/FgHrFv4v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13 12.23 26,5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960 이슈 최강록 셰프가 뜨거워도 짧은 집게만 쓰는 이유 ㄷㄷ 11:57 19
2942959 유머 식혜감별사 11:55 69
2942958 유머 앨리베이터 경고문에 누가 글 써둠 11:55 321
2942957 이슈 엄청 실감 날 것 같은 로봇 팔 기반 VR 롤러코스터 시뮬레이터 어트랙션 3 11:54 87
2942956 이슈 오늘 오전 10시부터 음원사이트 1위 올킬한 노래 6 11:53 865
2942955 기사/뉴스 전현무가 공개한 '발기부전약'…"성관계 1시간 전 복용 저용량 아닌 고용량" 61 11:52 2,102
2942954 기사/뉴스 동기 교육생 괴롭혀 퇴교된 경찰 교육생, 행정소송 패소 11:52 165
2942953 기사/뉴스 추영우, 'SNS 논란' 각성 계기 됐다 "집 밖에 안 나가…술·커피도 절제" [엑's 인터뷰] 13 11:50 410
2942952 유머 [흑백2] ?? : 그것 좀 주세요! 그거 주세요! 주세요! 5 11:48 1,215
2942951 유머 김풍 요리먹고 갈비뼈 붙었다고 방송 퇴근하는 수드래곤 4 11:46 1,642
2942950 유머 내향인 외향인 구분법.. 10 11:44 1,714
2942949 이슈 모두들 다 진주처럼 각자만의 눈사람과 함께 소소하더라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용☃️🍦 11:44 319
2942948 기사/뉴스 박명수 셀프 미담, 경찰관에 커피 쿠폰 쐈다 “착한 연예인 만나서‥” (라디오쇼) 3 11:44 415
2942947 기사/뉴스 구성환, '꽃분이'와 특별한 성탄절 파티 "꼬질꼬질 공주님, 생일축하해요♥" 10 11:41 1,551
2942946 이슈 크림이 조금 많은 오레오 쿠키.jpg 16 11:41 2,391
2942945 기사/뉴스 편집 넘어 AI 각색까지…다시 불붙는 ‘파생 콘텐츠’ 허용 논란 2 11:40 655
2942944 이슈 안성재 두쫀쿠 보고 생각나는 영상 2개 ㅜㅜㅜㅜㅜ 7 11:39 1,791
2942943 이슈 [S포토] 아이브 안유진, '무수한 악수 요청' 9 11:39 1,500
2942942 이슈 발에 나뭇잎이 붙어서 걷기를 거부하고 있어요. 🐕🐾🍂😅 8 11:38 833
2942941 이슈 윤남노포에서 젤웃긴장면 길가던행인:안녕하세요~도라이님, 9 11:37 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