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고령층 “생활 쪼들려도 아파트는 못팔아”
75,102 701
2025.02.13 08:36
75,102 701

자본시장硏 ‘고령화와 자산’ 보고서
소득 줄어도 집 매각 대신 ‘소비 축소’
연령 올라갈수록 ‘부동산 사랑’ 커져
필수 지출 빼고 모든 소비 크게 줄여

 

 

은퇴자 A 씨(80)는 서울 양천구에 아파트를 한 채를 갖고 있다. 1980년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쭉 보유 중이다. 수십 년에 걸쳐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덕에 자산 규모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은 A 씨지만 생활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 은퇴한 뒤 A 씨의 수입이라곤 기초연금과 자녀들이 주는 용돈뿐이다. A 씨는 아파도 큰돈이 들어갈 것 같으면 참고 수도권에 사는 자녀를 만나러 갈 때도 몇 번씩 환승해 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외식도 몇 달에 겨우 한 번 하는 수준이다. 자녀들은 ‘아파트를 팔아 생활비로 쓰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A 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정희철 김재칠 연구원의 ‘고령화와 가계 자산 및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부동산 매각 대신 ‘소비 축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007∼2021년 국내 가구의 소비와 자산을 분석한 결과, 국내 가구의 소득은 50대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 하지만 국내 고령층은 은퇴를 하고 난 뒤 소득이 크게 꺾인 뒤에도 자산을 줄이지 않았다. 줄지 않는 자산의 배경엔 한국인의 ‘부동산 사랑’이 있다. 가구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는데 40∼44세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53.5%로 절반을 넘고 은퇴 후인 65∼69세는 66.8%, 70∼74세엔 69.1%까지 커졌다.

 

비교적 유동화가 쉬운 금융자산의 비중은 낮았다. 안전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약한 예금 선호도만 2008년 66.5%에서 2021년 87.2%로 커졌다. 연구진은 높은 예금 선호도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지지 않는 배경이라고 본다. 예금에 묶여 자산이 불어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0∼2019년에 걸쳐 코스피가 7.1% 올랐는데 같은 기간 은행의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2.4%였다.

 

소득은 줄었으나 부동산을 매각할 생각은 없는 고령층은 대신 허리띠를 졸라맸다. 고령 가구는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한 외식·통신·교통·교육·교양오락비 등 모든 유형의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불필요한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금소득이나 사적이전소득(가족, 친인척 등에게 받은 소득 등), 금융자산이 많은 고령 가구의 경우 소비 감소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14961

목록 스크랩 (3)
댓글 70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3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49 기사/뉴스 엠씨몽 원헌드레드 대표와 불륜 21:06 194
2942648 이슈 안효섭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캐롤 커버) 1 21:05 67
2942647 이슈 Just a Cute Little Moment | 몬스타엑스 주헌 'Push (Feat. 아이브 레이)' 녹음실 영상 21:05 6
2942646 이슈 아일릿 원희 x 엔믹스 규진 Funky glitter christmas 챌린지 21:05 29
2942645 유머 크리스마스 기념 사육사 특제 케이크 선물받은 해달 메이&키라.twt 1 21:04 104
2942644 이슈 '차은우면 됨, 카리나면 가능' 이런 표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유튜버.jpg 2 21:04 428
2942643 이슈 1년 전 슈돌 은우정우 21:03 123
2942642 이슈 라이즈 Merry RIIZEmas🎁🎄🎅 (‘Fame' Part Switch ver.) 1 21:02 83
2942641 이슈 [C-Plus+] CRAVITY 크래비티 '화이트 (White)' Cover 21:01 40
2942640 이슈 CNBLUE (씨엔블루) 3RD ALBUM [3LOGY] 「LYRIC POSTER」 21:01 29
2942639 이슈 바자 손종원 화보 사진 5 21:00 688
2942638 정보 최현우의 마법타로 - 2026년 상반기 금전운(취직,매매,투자,이사) 🃏🔮🧙🏻🍀 1 21:00 97
2942637 기사/뉴스 "윤석열, 월담하는 의원들 불법이니 체포하라 지시" 4 21:00 219
2942636 이슈 미야오 엘라 sia snowman 커버 20:58 76
2942635 정보 일본 음원 스트리밍 & 다운로드 랭킹 (12월 셋째주) 1 20:57 83
2942634 유머 티라노사우루스의 후예 4 20:55 361
2942633 유머 남편 진돌과 최애 캐릭터가 물에 빠졌을 때 히디님은 누굴 구할 것인가? 2 20:55 647
2942632 이슈 대체적으로 남자만 먼저 고백하는 문화 진짜 싫다 25 20:54 1,522
2942631 이슈 [🎥] 'Santa Tell Me (Ariana Grande)' Cover by 산하🎄🎅 20:52 44
2942630 유머 [KBO] 외국인 투수가 재계약하고 한 소감 26 20:52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