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 행진하는 금값에 백일·돌반지 등 순금을 주고받던 문화가 옅어지는 추세다. 과거 아이가 무사히 첫 생일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와 함께 비상금으로 사용하라는 뜻에서 순금 반지를 선물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높은 금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린다.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0일 트로이온스당 2908.17달러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트럼프발 관세 폭탄 여파로 경제 불활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투자 수요가 불붙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의 지난 5일 금 거래 대금은 1088억3600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6일 1112억8766만원, 7일에는 1691억4812만원으로 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에서 순금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은 60만원을 넘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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