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개최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했다. 이날 회의는 이 위원장 복귀 후 열린 첫 전체회의다.
그는 "방통위는 2023년 8월 이후 1년 반이 되도록 두 명의 상임위원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제가 탄핵 중에 있던 6개월 동안은 상임위원이 단 1명으로 방통위 중요 업무가 마비됐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임기 만료가 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후임으로 선임한 이사들이 정상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속히 선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 고인이 된 MBC 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고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빈다"며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내 괴롭힘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소수에 대한 다수의 폭력,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되는 비열한 행태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프리랜서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MBC에 요구하겠다고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방통위는 방송·통신 종사자 누구나 차별 받지 않는 환경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도록 관련 제도의 미비점을 살피고 이같은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061974?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