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감기 인줄 알았는데 폐가 하얗게”…폐렴 환자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
26,446 38
2025.02.12 08:07
26,446 38

지난해 폐렴 환자 160만명 추산…20대 이하가 절반 이상

 

#1. 30대 외국인 남성 A씨는 잦은 기침에도 감기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숨이 차는 증상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는데 병명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상태는 심각했다. 양쪽 폐 대부분이 염증으로 하얗게 퍼진 것이다. 결국 중환자실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회복했다. 
 
#2. 전날까지 골프치고 건강한 생활을 해온 50대 남성 B씨는 갑자기 호흡이 가빠짐을 느꼈다. 고열에 기침 가래도 심해 응급실을 찾았는데 폐렴이었다.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급기야 기도 삽관까지 했고, 2주가 지나서야 인공호흡기를 떼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질 수 있었다.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폐렴 환자가 매해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일보가 11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에 요청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폐렴 진료인원’을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폐렴 환자는 80만6918명으로 이 중 20대 이하 환자가 43만4274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세 미만이 32만48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8만6008명, 80대 이상이 8만4982명 등 순이었다. 폐렴은 대표적인 노인 합병증으로 알려져왔지만, 실제 젊은층 사이에서 전파가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폐렴은 폐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가 원인이다. 병원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에 들어간 뒤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폐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세균성 폐렴이 대부분이지만, 독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난 후 합병증으로 폐렴이 올 수도 있다. 

 

성민동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7일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폐렴을 비롯한 모든 감염병 발생이 줄었다. 그러나 이후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독감 등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폐렴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해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7만1666명이던 폐렴 환자는 2023년 119만927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6월 기준 80만6918명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동안 16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엔 5월부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크게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폐렴이 부모에게 전파돼 상대적으로 젊은 층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독감 발생이 크게 는 것도 젊은층 폐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폐렴인줄 모르고 단순히 감기인 줄 알았다가 치료 시기를 늦춰 위중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폐렴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과 발열이지만 감기나 독감도 기침, 발열, 오한,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다. 
 
감기인줄 알고 참다가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고 숨이 차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실제 통계청의 질환별 사망원인을 보면, 2023년 폐렴 사망자 수는 2만9422명으로 암(8만5271명)과 심장질환(3만314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 사망자(2만4194명)를 웃도는 규모다. 

 

성교수는 “젊은 층의 경우 폐렴 증상이 나타나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제때에 치료했다면 항생제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 그걸 참다가 폐렴 범위가 넓어져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폐 부전, 그리고 병원균이 혈액까지 침투하는 패혈증 등의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감기나 독감과 비교해 폐렴은 발열 면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고 조언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이틀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성 교수는 “지속적인 발열에 기침 증상, 걸을 때 숨이 차거나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10138?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06 12.23 24,4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0,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8,5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83 유머 [흑백요리사] 이 아저씨 어르신 칼 뽀려쓰는 거 경력직이야 왜 ㅋ 4 05:35 958
294278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5:33 109
2942781 유머 🐱안녕하세요 출장 요리사 고등어 입니다~ 5 05:31 94
294278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3 05:26 103
2942779 이슈 가끔 샤워하다 치매가 의심 될때 40 05:15 2,150
2942778 이슈 D-1❤️‍🔥 3년만에 연말콘서트하는 헤이즈 1 05:13 111
294277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100편 4 04:44 141
2942776 유머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리는 9가지 방법🎄 8 04:43 686
2942775 이슈 스파이더맨인가 아파트 벽을 저렇게 탄다고??? 4 04:41 873
2942774 이슈 같은날 훈련소 입소했는데 너무다름 9 04:35 1,997
2942773 이슈 사실 개성주악이 아닌데 한국에서만 개성주악으로 불리는 것.jonmat 22 04:14 3,038
2942772 이슈 2025년 일본 남성 아티스트 인기도TOP5(12개국가와 지역) 13 03:53 1,001
2942771 이슈 전성기에 돌연 증발한 할리우드의 전설 2 03:51 2,299
2942770 유머 나 초밥 알러지 있어.X 11 03:43 1,706
2942769 이슈 [흑백요리사 2] 말솜씨 여전한 최강록 12 03:42 2,329
2942768 이슈 신인 아이돌 롱샷 자작곡 제목이 '좋은 마음으로'인 이유 2 03:26 589
2942767 정보 단돈 1.5만엔으로 최애보며 식사하는 일본의 크리스마스 파티.jpg 19 03:25 3,228
2942766 이슈 4년전 오늘 공개된, 전소미 "Anymore" 뮤직비디오 1 03:07 191
2942765 이슈 수서행 srt나 동서울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어린 아기가 안달래지게 울면 한번만 더 참아보세요.. 39 02:59 3,949
2942764 유머 중국애들은 신상정보같은거 유출 안되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32 02:56 5,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