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라이선스 연장 합의"
'직진출설' 나왔지만, 높은 조건 제시해 재계약 따내
'1조 클럽' 성장세 탄력, 글로벌 시장서 존재감 집중

단일 패션 브랜드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뉴발란스가 미국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20년 이상 보유하게 됐다. 재계약을 통해 뉴발란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위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를 운영하는 이랜드월드는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랜드 측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빠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본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만큼, 라이선스 연장에 대해 긍정적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가 지난 2008년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스포츠 브랜드다. 첫 해 매출 250억원을 거둔 후, 2020년 5000억원, 2023년 9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전체 매출(3조2450억원)에서 약 28% 비중을 점유한다. 지난해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16년 만에 40배 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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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가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사이, 이랜드월드는 올해 말 만료되는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이랜드는 앞서 지난 1994년부터 13년간 라이선스를 보유한 푸마의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푸마 본사가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실적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뉴발란스 본사가 한국시장 직진출을 결정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탈뉴발란스'가 현실화하면,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의 매출은 30%가량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랜드 측은 본사 측에 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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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21114300971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