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혹시 책을 많이 읽는데도 머리에 남는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해본 적 있어?
72,816 884
2025.02.11 15:37
72,816 884

1년에 일반적인 한국 성인 남녀들보다 꽤 많은 책을 읽는데도 책을 덮으면 바로 휘발되어버리는 것 같은 그런 경험 말이야.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도 늘고 글도 잘 쓰게 된다고 하는데 나는 왜 많이 읽는 것 같은데도 그러한 발전이 없을까? 

원덬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하다가 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남겨볼게. 

 

 

이 글은 단순히 독서를 취미로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취미 독서도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해)

나처럼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넓히고 어휘력을 늘리고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정보성으로 남겨.

 

 

 

-------------------------

 

말과 글의 재료는 어디에서 오나? 살면서 보고 듣는 모든 게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말하기와 글쓰기에 가장 훌륭한 자료는 읽기가 제공한다. 코끼리 똥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그 엄청난 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들어가는 게 있어야 나오는 게 있기 마련이다. 많이 읽는 사람의 말과 글이 훨씬 풍성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하다.

2020년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내 강연은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3년 만에 조회수 2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출판계는 해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란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도 않고 읽지도 않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 독자들이 그나마 겨우 읽는 책들은 기껏해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종류들이다. 나는 그런 책 읽기를 '취미 독서'라고 부른다. 나는 취미 독서보다 '기획 독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독서가 진정한 독서다. 학창 시절 기회가 닿지 않아 배우지 못한 분석 철학, 양자역학, 진화심리학 분야의 책들에 도전하는 기획을 세우고 공략해야 비로소 내 지식의 영토를 넓힐 수 있다. 독서는 '일'이다. 그래서 빡세게 해야 한다. 

 

-최재천 <숙론> 중에서-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똑같이 많은 책을 읽어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데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책과 별로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이다.

이미 말한 것처럼 어린이는 흥미를 느끼는 책을 마음 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특별한 도서 목록이 필요없다. 하지만 뇌가 거의 다 성장해 지적 능력이 성인 수준으로 올라선 고등학생부터는 적절한 도서 목록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다르지 않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에서-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는 전략적 독서 목록 중 가장 추천하는 3가지

 

EUVwNC

박경리 <토지>

추천 사유 : 처음엔 재미로 <토지>를 읽었는데 두번 세번 여러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고 함. 독방에서 1부 2부를 다섯번이나 읽은 후, 그 직후 사흘 동안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쓰셨다고 함.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어쩐지 내 글이 달라진 것 같아!' 였다고. 유시민 작가는 <토지>를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리말 어휘와 문장의 보물 창고라고 생각한다고 하심. 여러책을 <토지>와 같은 방식으로 비슷하게 되풀이해 읽었지만 그 어떤 것도 <토지>만큼 좋지 않았다고 함. 
 

 

 

YQosVE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서병훈 옮김, 책세상)
추천 사유: 내용도 놀라울 만큼 훌륭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과 평범한 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썼다는 것.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고 문장이 화려하지도 않음.

 

 

TUsxde
칼 세이건 <코스모스>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추천 사유 :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그것이 야기한 정치적, 윤리적, 사회적 논쟁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함. 여러 번 읽으면 책이 담고 있는 모든 개념, 어휘, 개념의 상호 관계,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 대한 해석, 간결하고 품위 있는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심.

 

 

추천 도서 목록은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좀 더 많은 목록이 있어. 

대표적으로 추천한 세가지만 요약해서 올리면서 글을 마칠게.

 

나처럼 책을 자양분 삼아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하고 싶은 덬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댓글 88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 루온셀X더쿠🌿 올리브영 전체 판매 랭킹 1위 화잘먹장벽미스트! ‘루온셀 셀바이옴 에센스 100ml’ 체험 이벤트 267 09.11 34,64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1,009,4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41,0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44,2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55,1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4,5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0,6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50,3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6 20.05.17 8,869,4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7,9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5,6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56541 이슈 유럽사람들의 악취에 충격 받은 여성...twt 09:03 109
1756540 이슈 세종대왕님이 만든 한글로 지어진 내 이름은 어떤 오행을 가질까 17 08:37 1,964
1756539 이슈 MCND "Devil Youth Club' 안무 영상 (LIVE PRACTICE ver.) 08:30 98
1756538 이슈 리한나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5 08:19 1,431
1756537 이슈 꽤 유명한 이쁘게 포즈하고 사진찍는 아깽이 나머지 사진들도 본 사람 5 07:51 3,061
1756536 이슈 상시근로자 5명 미만 사업장의 알바생도 3개월 이상 근무했다면, 해고 시 1달 전에 예고하거나 즉시 해고할 경우 1달치 월급을 해고예고수당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25 07:45 3,121
1756535 이슈 tvn <포핸즈> 시청률 추이.jpg 13 07:39 3,633
1756534 이슈 MBC <유부녀 킬러> 시청률 추이(종영).jpg 10 07:29 3,315
1756533 이슈 KBS <너말고 다른연애> 첫방송 시청률.jpg 51 07:11 5,752
1756532 이슈 두기봉 감독(심사위원) : 가능한 사랑, 저는 이런 영화를 절대 만들 수 없을 겁니다. 5 06:54 3,859
1756531 이슈 이세돌은 나에게 짧은 원망 오랜 사랑 11 06:46 3,011
1756530 이슈 짤많) 진짜 운동회 응원하는것 같아서 재밌었다는 럽라 이벤 1 06:41 1,358
1756529 이슈 영화방에서 핫한 이창동 감독 수상 베니스영화제 심사 썰 19 06:35 8,140
1756528 이슈 어제 결혼한 류화영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5 06:34 8,521
1756527 이슈 베니스가 끝 아니다…이창동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지원사격 받아 오스카로 9 05:53 2,303
1756526 이슈 베니스 수상자 포토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트로피 들어올리는 이창동 감독 (한국영화로는 14년만에 베니스 수상이자 최초의 심사위원대상 수상) 6 05:05 5,230
1756525 이슈 일본 극장 개봉 93일 만에 흥행수익 85억엔 돌파, 역대 흥행 84위(세중사와 공동)에 등극했다는 영화 『마이클/Michael』 4 04:54 1,071
1756524 이슈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제83회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수상 소감 영상뜸 5 04:48 2,712
1756523 이슈 넷플릭스 공계 가능한 사랑 수상 축하 5 04:26 3,936
1756522 이슈 역대 한국영화·한국배우 세계 3대 영화제(칸·베네치아·베를린) 경쟁부문 수상작 29 04:21 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