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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혹시 책을 많이 읽는데도 머리에 남는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해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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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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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일반적인 한국 성인 남녀들보다 꽤 많은 책을 읽는데도 책을 덮으면 바로 휘발되어버리는 것 같은 그런 경험 말이야.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도 늘고 글도 잘 쓰게 된다고 하는데 나는 왜 많이 읽는 것 같은데도 그러한 발전이 없을까? 

원덬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하다가 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남겨볼게. 

 

 

이 글은 단순히 독서를 취미로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취미 독서도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해)

나처럼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넓히고 어휘력을 늘리고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정보성으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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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재료는 어디에서 오나? 살면서 보고 듣는 모든 게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말하기와 글쓰기에 가장 훌륭한 자료는 읽기가 제공한다. 코끼리 똥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그 엄청난 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들어가는 게 있어야 나오는 게 있기 마련이다. 많이 읽는 사람의 말과 글이 훨씬 풍성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하다.

2020년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내 강연은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3년 만에 조회수 2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출판계는 해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란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도 않고 읽지도 않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 독자들이 그나마 겨우 읽는 책들은 기껏해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종류들이다. 나는 그런 책 읽기를 '취미 독서'라고 부른다. 나는 취미 독서보다 '기획 독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독서가 진정한 독서다. 학창 시절 기회가 닿지 않아 배우지 못한 분석 철학, 양자역학, 진화심리학 분야의 책들에 도전하는 기획을 세우고 공략해야 비로소 내 지식의 영토를 넓힐 수 있다. 독서는 '일'이다. 그래서 빡세게 해야 한다. 

 

-최재천 <숙론> 중에서-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똑같이 많은 책을 읽어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데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책과 별로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이다.

이미 말한 것처럼 어린이는 흥미를 느끼는 책을 마음 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특별한 도서 목록이 필요없다. 하지만 뇌가 거의 다 성장해 지적 능력이 성인 수준으로 올라선 고등학생부터는 적절한 도서 목록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다르지 않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에서-

 

 

 

 

유시민 작가가 추천하는 전략적 독서 목록 중 가장 추천하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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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

추천 사유 : 처음엔 재미로 <토지>를 읽었는데 두번 세번 여러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고 함. 독방에서 1부 2부를 다섯번이나 읽은 후, 그 직후 사흘 동안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쓰셨다고 함.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어쩐지 내 글이 달라진 것 같아!' 였다고. 유시민 작가는 <토지>를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리말 어휘와 문장의 보물 창고라고 생각한다고 하심. 여러책을 <토지>와 같은 방식으로 비슷하게 되풀이해 읽었지만 그 어떤 것도 <토지>만큼 좋지 않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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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서병훈 옮김, 책세상)
추천 사유: 내용도 놀라울 만큼 훌륭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과 평범한 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썼다는 것.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고 문장이 화려하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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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코스모스>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추천 사유 :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그것이 야기한 정치적, 윤리적, 사회적 논쟁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함. 여러 번 읽으면 책이 담고 있는 모든 개념, 어휘, 개념의 상호 관계,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 대한 해석, 간결하고 품위 있는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심.

 

 

추천 도서 목록은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좀 더 많은 목록이 있어. 

대표적으로 추천한 세가지만 요약해서 올리면서 글을 마칠게.

 

나처럼 책을 자양분 삼아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하고 싶은 덬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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