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전 교사 "내가 왜 불행해야 해"…컴퓨터 파손→동료교사 헤드락
17,190 43
2025.02.11 13:16
17,190 43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같은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사가 문제 행동 조짐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는 범행 나흘 전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분리 조치를 받았으나 당일 사건이 터지고 만 것이다. 교사는 우울증을 이유로 지난해 말 6개월간 휴직을 신청했다가 20일만에 조기 복직하기도 했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간 질병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같은달 30일에 조기복직했다. 복직 후에는 교과전담 교사로 근무했지만, 해당 학교가 방학 중인 관계로 실질적인 수업은 하지 않았다. 학교는 12월 말부터 방학에 들어가 올해 2월2일에 개학식을 치렀다. 


A 교사는 지난 10일 피살 사건 전부터 문제 행동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파일에 접속이 안된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파손했고, 다음날인 6일에는 동료교사에게 폭력 행위를 벌였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6일 동료교사 한 명이 불꺼진 교실에 서성이는 A교사에게 '함께 퇴근하겠냐' '이야기 나누자'는 대화를 시도했는데 폭력적으로 헤드락을 걸거나 손목을 강하게 부여잡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A교사는 동료 교원에게 "내가 왜 불행해야 하느냐"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사실을 7일에 보고 받았으나 주말이 껴있어 10일에나 장학사 2명을 파견에 사안을 파악했다. 장학사들은 해당 교사를 분리조치하라고 권고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A교사를 면담하지는 않았다. 최 국장은 "교사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교 관리자가 간접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교사가 같은 우울증으로 재차 휴직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에서 거절했다고 보도했으나 최 국장은 "교육청에서 휴직을 못한다고 회신을 한 사실이 없으며 동일 병명으로 병가가 불가능 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A교사가 왜 질환교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휴직되지 않았는 지에 대해서는 "(정신)질환으로 휴복직이 반복된다면 위원회 등을 통해 유심한 관찰이 있을 수 있지만 해당 교사는 1회만 휴직을 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6일 이전의 특이점은 (보고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A교사의 조기 복직을 허용한 데 대해서는 "질병휴직은 청원 휴직으로 원칙적으로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즉시 복직해야 한다"며 "의사가 휴직사유가 소멸됐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전문가의 의견을 신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A교사는 분리조치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에서 5시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대전=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51577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8 12.18 71,0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681 이슈 [국내축구] 리그 홈경기 평균관중이 1만명 이상인 팀들 00:24 71
2942680 유머 재밌어보이는 휘트니 휴스턴 챌린지 00:24 66
2942679 이슈 연말시상식에 참석을 못해서 자체시상식을 만들었던 그룹이 연예대상에 참석하고 인기상을 받게 됨 1 00:22 592
2942678 이슈 키오프 쥴리 인스타그램 업로드 1 00:21 146
2942677 유머 예능인의 기본 자세가 된 이광수 2 00:21 496
2942676 유머 얘들아 목도리 한 개가 71만원인데 다른 데 가는 거 어때? 20 00:12 4,395
2942675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히라테 유리나 'ダンスの理由' 00:12 43
2942674 이슈 키오프 하늘 인스타그램 업로드 00:11 134
2942673 이슈 [🎥𝐕𝐚𝐫𝐨 𝐜𝐚𝐦] 𝑖𝑛 𝑡ℎ𝑒 𝐶𝑖𝑛𝑒𝑚𝑎 🎬🍿 2026 Calendar Spoiler Film And …. MerryChristmas!  4 00:11 175
2942672 이슈 맥도날드 행운버거 x 페이커 (12월26일부터~) 34 00:11 1,664
2942671 이슈 롯데시네마 일부 지점 가격인하(26.01.01부터) 53 00:10 3,110
2942670 기사/뉴스 샌디에이고 단장 "송성문 WBC 참가, 적극 지지…곧 결정" 00:09 139
2942669 유머 아가씨에게 크리스마스 인사하는 집사 11 00:08 880
2942668 이슈 에드시런이 Lose yourself 랩하다가 에미넴 나와서 같이 부르는 영상.. 3 00:08 256
2942667 정보 2️⃣5️⃣1️⃣2️⃣2️⃣5️⃣ 성탄절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아바타불과재 84 / 주토피아2 33.4 / 오세이사(한) 9.9 / 짱구작열댄서즈 8.7 / 만약에우리 4 / 뽀로로 2.2 / 신의악단 1.5 예매✨️👀🦅 00:06 139
2942666 유머 술과 밥을 좋아하는 사람의 크리스마스 준비물 1 00:04 1,162
2942665 이슈 50년 전 오늘 발매♬ 시몬 마사토 'およげ! たいやきくん' 00:04 29
2942664 이슈 전소미 공트 업로드 -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som - thing ✨☁️ 00:04 101
2942663 정보 다다음주 새해 첫 라디오스타 게스트.jpg 13 00:03 3,451
2942662 이슈 출연 제안 두번이나 거절했는데도 몰래 가서 찍고 방송 내보낸 SBS 생활의 달인팀 13 00:03 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