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만 545건..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근황은?[윤상근의 맥락]
입력2025.01.30. 오전 6:00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의 자폐성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 A씨를 둘러싼 아동학대 혐의 재판이 항소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여전히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제6-3형사부(항소)(가)는 21일 A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과 취업제한 3년을 구형하고 "이 사건은 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자인 피고인이 오히려 아동을 정서 학대한 것으로 죄질이 극히 불량한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고 피해 아동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아동학대 피고인이라는 끔찍하고 믿기지 않는 충격의 단어가 저를 가리키고 손가락질했다. 교직 생활 20년을 돌이켜보면 매 순간 완벽하진 않았지만, 부끄러운 교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천만번 생각해도 저는 아동학대범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항소심 선고는 2월 18일로 예정됐다.
/사진=뉴시스, 뉴스1
주호민은 이와 함께 선고기일 당시를 떠올리며 "상대측 변론 중에 아이의 지능이 학대 사실을 인지할 수 없을 거다. 그래서 학대가 아니라는 논변이 있었다. 그 부분이 가슴 아팠다. 말 못하는 강아지도 분위기를 읽을 수 있고 자폐성 아이들은 부정적 분위기에 민감히 받아들이는 논문도 여럿 있다. 그런데 저런 발언은 장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주호민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퍼리펄'을 개설하고 버튜버로 변신, 새로운 방송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주펄'을 통해 '나락 1주년 감사의 마음'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 "수사 중이라는 문자가 경찰서에서 가끔 온다"고 전했다.
한편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서는 A씨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제출한 2022년 9월 15일 주호민의 아들인 피해 아동 B군과 관련한 학교 회의 내용이 녹음된 녹취록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고 변호인은 "1심은 피해자 모친이 아동학대를 확인하기 위해 (수업내용을)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정당성을 인정했으나, 이 전제가 틀렸다는 입증자료로 전날 녹음 파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녹음 파일에는 주호민 부부, 교감 등이 참석한 회의 내용이 담겼다. 녹음은 약 1시간 43분간 이뤄졌다. 변호인 측은 "B군의 분리 조치에 대한 회의가 열렸는데, 그때 아동 학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피해자 측 (주장과 달리) 녹음 행위에 목적과 동기가 없었다는 의미"라며 "정당한 녹음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투기 위한 구두 변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A씨는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 545건을 제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스타뉴스에 "A씨는 현재 교사로 복직, 학교가 아닌 곳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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