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피살된 초등학교 1학년생 A(8)양이 숨진 응급실 앞에는 당혹감만 가득했다.
A양의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유족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먼 산만 바라봤다.
A양의 친할머니는 "하나도 실감이 안 나. 금방이라도 00이가 '할머니'하고 올 것만 같아"라며 실감 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응급실을 찾아온 A양의 학교 교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토닥였다.
교직원들을 보고 일부 유족은 "애 하나 지키지도 못하고 여기가 어디라고 와. 눈앞에 띄지 마"라며 이들을 강하게 밀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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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A양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는 비슷한 시각 주변 주민들과 어린아이들로 붐볐다.
학교 주변 주민이면서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학교 정문을 지켜봤다.
자녀가 이 학교 5학년생이라는 한 학부모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학교에서 아이가 누군가에게 찔려서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머리 아프다는 듯이 두 눈을 감았다.
6학년 자녀와 함께 먼발치에서 학교를 바라보던 한 학부모도 "불안해서 학교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죽은)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 학교 5학년생인 한 여학생은 "오늘도 학교에 1시 30분까지 있다가 하교했는데 뉴스 보고 너무 놀랐다"라며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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