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연세대 19학번 박아무개(24)씨는 “총학생회가 계엄의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지 않은 채 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다른 의견을 가진 연세 학우도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권리가 있어 시국선언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12일 학생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 퇴진요구안을 가결한 바 있다. 당시 참석자 2733명 가운데 2704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8명, 기권은 21명이었다.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 20여명은 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반발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24학번 김민수(20)씨는 “(윤 대통령 퇴진요구안은) 압도적 찬성이었다”며 “반대쪽 발언 기회도 보장해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민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한열·노수석 열사 위패를 모신 학생회관 앞에서 내란을 옹호하고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윤석열 옹호 시국선언을 한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일깨워줘야 한다”며 “연세대가 극우들의 일상화를 막는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도 학교 안에 부정선거론 등 황당한 주장이 반복되는 상황에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을 24학번이라고 밝혔으나 익명을 요청한 ㄱ(20)씨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많이 퍼져 있는데 구글에 검색 몇 번만 해봐도 이미 21대 총선 이후 126건의 소송이 제기됐지만 단 한 번도 입증 못했다고 나와 있다”며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는 건 논란을 위해 또 다른 논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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