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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진화위 직원들 “우리는 박선영의 책을 반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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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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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진실화해위 조사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실화해위지부(진실화해위지부)는 지난 5일 저녁부터 사무실 5층과 6층에 책 반납함을 설치하고 박 위원장에게 받은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2023, 기파랑)을 수거 중이다. 진실화해위지부 관계자는 “연휴 직후 지부 차원에서 책에 대한 공식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반납운동을 시작했다”며 “9일 기준 총 65권이 수거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책을 이미 버린 사람들도 있고, 기록용으로 보관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오는 11일 이날까지 수거된 책을 모두 들고 박 위원장실에 찾아가 반납할 예정이다.

책 반납함에 쌓인 박선영 위원장의 책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 진실화해위 직원 제공

책 반납함에 쌓인 박선영 위원장의 책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 진실화해위 직원 제공


앞서 박선영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설 연휴 직전 진실화해위 전 직원들(1월17일 기준 220명)에게 본인의 페이스북 글 모음집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을 한 권씩 나눠줬다. 박선영 위원장은 책을 돌린 뒤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저의 잡글, 일상 신변과 관련된 글들이다. 그냥 편하게 읽으시라. 내 일터의 기관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결코 편하게 읽을 책이 아니”라는 반응이 나왔다. 1970~80년대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책을 펴낸 기파랑은 김광동 전 진실화해위원장 등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의 책을 주로 내온 출판사다.

진실화해위지부는 책 반납운동을 시작한 뒤 내부망에 그 취지를 설명하는 글을 올려 “우리는 위원장의 책을 반납하고자 한다. 이 책은 ‘과거사 진실규명과 국민통합에 기여’라는 위원회의 임무 수행에도 저해가 된다고 판단하였다”며 “앞으로도 위원회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위원장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가치관을 직원에게 강요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지부는 글에서 또 “책은 국가공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설립된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된 사람이 쓴 글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곳곳에 보인다. 비록 위원장 임명 전 SNS상에 올렸던 글을 모은 책이라지만,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온 나라가 어지러운 이 시기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자신의 역사관을 담은 책을 선물처럼 배포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12·3 내란 직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박선영 위원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힌 적 없다.

진실화해위 5층에 놓인 책 반납함에 박선영 위원장의 책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이 쌓여 있다. 진실화해위 직원 제공

진실화해위 5층에 놓인 책 반납함에 박선영 위원장의 책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이 쌓여 있다. 진실화해위 직원 제공


내가 누구냐고 묻거든’의 본문을 보면 1970~80년대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두환씨 사망 직후 이순자씨를 만난 소회를 적으며 전두환씨 부부의 ‘순애보와 부부애’를 칭송하다 이들을 애국자처럼 묘사했고, 사회 갈등을 종북 프레임으로 몰며 남북 대결을 고조하거나, 야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표현도 있다. 이를 두고 진실화해위 지부는 “특정 정부, 특정 단체(민노총 등), 특정 정치인을 향한 원색적 비난, 과거청산에 대한 편향적 인식, 독재자에 대한 미화 부분이 여러 곳에 적혀 있다”고 평가했다.

책 반납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조사관은 10일 한겨레에 “위원장님은 ‘내 일터의 기관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책을 보내드렸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기사나 발언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위원장님 알고 싶어 하는 분들께 나눠드리라는 차원에서 돌려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027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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