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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故오요안나 눈물 보이자…가해 의혹 A씨 "선배한테 할 태도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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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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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1996~2024)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평소 고인의 업무 능력과 태도를 두고 폭언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의 질책에 고인이 눈물을 보이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10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유족에게 받은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18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퇴근한 오요안나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A씨는 "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그냥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면서 "나는 계속 실드를 쳤는데 '입사한 지 얼마나 됐는데', '아침 방송을 지금 한 지가 얼마나 됐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진짜 일단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요안나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설명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눈물을 흘리자 A씨는 "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너가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고 다그쳤다. 또 "적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거고, 내가 욕 먹는 상황이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그런 태도로 얘길 안 한다"며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고 비난했다.


이후 오요안나는 동료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연락해 A씨와 있었던 일을 전하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내가 오늘 라이브(생방송) 하느라 남아서 선배님께 날씨 좀 여쭤봤는데, 나한테 '너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태도 좋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뭐 나쁘게 한 적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배님, 뉴스 투데이 팀에서 이야기가 나온 거냐'고 이랬더니 '투데이팀 이렇게 내가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인이 "네가 건방지게 했을리가 절대 없는데"라고 답하자 오요안나는 "잘못을 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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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는 또 "선배가 나한테 '너 진짜 못해'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내가 거기다 대고 '선배님, 제가 그렇게까지 최악이에요?' 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눈물만 났다"며 "내가 이 기상팀의 존폐 여부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잘려도 괜찮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 근데 이 최선이 남한테는 최악인 거면 진짜 너무 힘들다"고 했다.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채용된 오요안나는 입사 초 A씨와 방송 시간이 달라 함께 일하거나 마주할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오요안나가 뉴스투데이의 기상캐스터로 발탁되면서 A씨와 마주치기 시작했고, 이듬해 3월 기상팀 팀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A씨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A씨는 선배로서 "가르쳐야 한다"며 퇴근한 오요안나를 회사로 불러들이거나 퇴근 자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기상캐스터들 앞에서 오요안나의 업무 역량이 부족하다며 도를 넘는 비난과 인격 모독적 발언을 쏟아냈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를 그 어떠한 대응도 할 수 없고, 가해자의 감정이 모두 사그라질 때까지 그 자리를 버틸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부고 소식은 3개월이 지나서야 알려지게 됐다. 생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고인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힌 의혹이 불거졌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인은 생전 MBC 관계자 여러 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05630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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