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겉은 날씬하고 몸매가 좋아 보여도 속은 ‘괜찮은’ 몸이 아닐 수 있다. 말랐지만, 내장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인 경우다. 개선을 위해선 유산소 운동과 함께 부족한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
마른 비만은 ‘토피(Tofi: Thin on the Outside, Fat on the Inside)’라고 부른다. 날씬한데 몸 안은 뚱뚱하다는 뜻이다. 이는 근육이 ‘매우’ 적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정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른 비만은 쉽게 말해 근육량이 적은 것을 말한다”며 “팔다리는 가늘고 윗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마른 비만은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했다.
마른 비만은 대부분 복부에 내장 지방이 많다. 근육량이 적으면 에너지로 소모되지 못한 지방이 장기 주변에 쉽게 쌓이기 때문이다.
의학전문가들은 지방이 어디에 쌓이느냐가 중요한데, ‘내장’에 쌓이는 지방은 ‘팔다리’ 지방보다 나쁘다고 입을 모은다. 내장 사이의 지방이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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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적어도 허리둘레 수치가 평균보다 크거나, 예전에 비해 3인치(약 7.6㎝) 이상 늘어났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 17개국 중 가장 높다는 조사도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17개국의 20대 여성 데이터(218만 7224개, 2018~2022)를 분석한 결과,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였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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