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만 생기기에 "여성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되기 때문에 최근엔 남성에게도 가다실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 접종 권장 캠페인에도 정경호, 서강준, 여진구, 보이그룹 세븐틴 등 남성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HPV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발생 빈도가 낮지만, 음경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에 걸릴 수 있다.
정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지원 대상이 12~17세,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이하 가구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한정돼 있어 남성에게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남녀 모두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호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예방 주사를 맞으면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혹여나 예방 주사를 맞지 못했더라도 정기 검진받으면 자궁경부암 초기나 암 직전인 자궁 경부 이형성증인 상태에서 치료할 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며 "남성보다 여성이 바이러스 감염 시 암 발병 확률이 높아 현재까지는 여성에게 백신의 필요성이 많이 강조됐지만, 결국 바이러스는 남녀가 성관계를 통해 옮기는 거기 때문에 남자도 백신을 맞아 바이러스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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