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빠 왜 안와?’ 묻지 않는 아들…일본도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세상&]
8,198 5
2025.02.08 08:59
8,198 5

‘일본도 살인 피해자 아내’ 인터뷰
남편 떠난 후엔 부조금 등으로 생활
1심 무기징역, 유족 사형으로 사회의 안전 보장해달라
아이에게는 말 못해 교통사고로 설명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4월에 복직합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어떻게든 살아가야죠”

 

일명 ‘일본도 살인 사건’ 피해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A씨는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굳세게 말했다.

 

지난해 7월 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한 가족의 가장을 무참히 살해한 백모 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 택시정류장에서 만난 피해자의 아내 A씨는 복받치는 눈물을 애써 감췄다. 유족이 바랐던 ‘사형’보다 못한 선고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무게도 A씨의 어깨를 짓누르는 듯 보였다.

 

이날 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살인, 총포화약법 위반,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백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A씨는 한숨도 돌릴 수 없다. 어린 두 자녀가 아른거려서다. 또 당장 생활비가 막막한 상황이다. 가장이 떠난 후 세 가족은 김 씨의 장례 부조금과 주변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 김모 씨가 생전 자녀와 주고 받았던 문자 메시지 내용. [유족 제공]

 

 


가장이 된 A씨는 남편이 떠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오는 4월 복직을 결정했다. A씨는 “남편이 떠나기 전부터 휴직을 하고 있었는데, 생활을 이어가려면 이제 복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직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어떻게든 살아가야죠”라며 쓴웃음만 지었다.

 

A씨에겐 생활고뿐 아니라 남겨진 아이들의 상처도 문제다. 남겨진 두 아이는 애써 아빠의 부재를 외면하고 있다. A씨는 “큰 아이가 아빠의 부재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하긴 했다”면서도 “큰 아이가 장례식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을 테니, 아무래도 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아직 미취학인 막내는 발달 지연까지 겪고 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A씨로서는 생활과 자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닥쳐올 생활고뿐 아니라 선고 내용도 A씨와 유족에게 시름을 더했다. 유족의 바람이었던 ‘사형’보다 가벼운 ‘무기징역’이 선고되며 향후 백 씨는 가석방될 가능성이 생겼다.

 

앞서 A씨는 “부모 잃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엄중하고 무겁게 처벌돼야 한다”며 “백 씨에 대해 최고의 엄벌을 내려 사회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향후 유족 측은 항소를 원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할 예정이다. 
 

-생략

 

한편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백씨 측이 주장해 온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경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설사 망상 장애로 인해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심신미약은 형의 임의적 감경 사유에 불과하다”며 “우리 재판부는 형의 감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일반 구치소가 아닌 치료 감호 시설에 수용되는 ‘치료 감호’도 불허했다. 재판부는 “치료 감호는 심신장애, 미약 등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특수한 교육 개선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재범 방지와 사회 복지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심신미약으로 감경하지 않는 사유 등 여러 사유를 종합해 볼 때 치료 감호에 대한 심리가 더 필요하다는 변호인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무기징역 선고 배경에 대해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상태이고 현재 피해자 유족들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아들을 잃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무기한 격리해서 그 자유를 박탈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25764?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6 01.08 18,7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7,8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0,5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7,0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889 이슈 르세라핌 홍은채 <연준 - Talk to You> 릴레이 퍼포먼스 1 22:02 28
2957888 기사/뉴스 [속보]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결심 공판 13일에 추가 지정... 결심공판에 필리버스터? 6 22:01 253
2957887 기사/뉴스 윤석열 지지 청년 단체 '자유대학' 박준영, 3일째 단식 투쟁 6 22:01 163
2957886 유머 국힘의 새 이름, 숭구리당당? 여러분의 출격을 기다립니다 6 22:00 289
2957885 유머 두바이쫀득쿠키 수저가 멤버로 있는 아이돌 1 22:00 848
2957884 이슈 리한나 팬들 절망하고 있는 이유...jpg 5 21:58 1,301
2957883 이슈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 영토에 대한 특수작전 및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 10 21:58 466
2957882 기사/뉴스 박나래 매니저, 경력 속였다?…"10년이라더니 2023년 신입 입사" 6 21:57 1,196
2957881 이슈 딸은 생각 이상으로 아빠를 닮아감 엄마랑은 다른 카테고리로 9 21:57 673
2957880 이슈 30대 미만의 젊은 당뇨 환자 급증 ㄷㄷㄷㄷㄷ 16 21:56 1,474
2957879 기사/뉴스 [속보]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결심 연기... 구형·최후변론 13일에 56 21:56 1,302
2957878 이슈 핫게 기념으로 다시 보는 레전드 계랄 모음 1 21:55 455
2957877 기사/뉴스 20대 남성 방광에 살아있는 거머리 '꿈틀'…이유가 황당 (사진 주의) 9 21:54 1,289
2957876 이슈 후방 추돌인데 가해자가 된 억울함을 풀어준 은인 7 21:54 566
2957875 이슈 [속보] 윤석열 구형 불발 추가기일 지정 310 21:54 8,548
2957874 이슈 현재 반응 갈리고 있는 브루노 마스 신곡 21 21:53 836
2957873 유머 요리사가 줏대가 있지 바꾸실 겁니까?? 21:53 373
2957872 정보 <오즈의 마법사>는 개봉 당시 흥행 대실패작이었다 21:52 377
2957871 기사/뉴스 빌리프랩 "아일릿만의 구현" vs 민희진 "뉴진스 모방은 사실" 4 21:52 302
2957870 이슈 안무 잘 짰다고 반응 좋은 여돌 사이보그 안무 4 21:51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