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14명을 한 명씩 불러주면서 잡으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여 전 사령관이 '체포'라는 단어는 안 썼지만 맥락상 체포 개념으로 인식하고 따랐다고 했습니다.
[김대우/전 방첩사 수사단장 (어제 / 국회 내란국조특위 청문회) :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켜라. 장관님으로부터 들었다, 전화를 받았다 하면서 받아 적어라 해서 수첩에 제가 직접 한 명 한 명을 받아 적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가 임박하자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세 명을 콕 집어 집중하라는 지시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대우/전 방첩사 수사단장 (어제 / 국회 내란국조특위 청문회) : (여 사령관에게) 전화를 받고 다시 전파를 했습니다. '14명 명단은 다 잊고 3명만 집중을 해라' 해서 불러준 3명만 전파를 했습니다.]
앞서 방첩사 출동조 단체 대화방에서도 세 명을 먼저 체포해 구금하라는 지시가 확인된 바 있는데 여 전 사령관 지시가 김 전 수사단장을 거쳐 현장 요원들에게까지 전파된 정황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은 '체포' 용어는 부하들의 언어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체포 지시를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전 수사단장은 윤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싹 다 잡아들이라"고 한 건 '간첩'을 의미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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