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L] [조금 긴 농구일기]서울에서는 씻지 못하는 프로농구
14,411 26
2025.02.07 11:04
14,411 26

6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5-80으로 패한 수원 KT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옷만 갈아 입고 구단 버스에 올라탔다. 씻지 않고.

 

이 글만 보고 다들 ‘경기를 뛴 선수들이 씻지도 않는다고?’라고 반응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원정팀 샤워 시설이 없다. 라커룸이라고 해봐야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고 앉을 수 있는 공간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경기 후 선수들은 간단하게 수건으로 땀만 닦아 내고 옷 갈아입은 채 구단 숙소, 또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씻는다.

 

삼성의 홈구장인 잠실체육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원정 라커룸에 샤워 시설이 있긴 하지만 샤워기가 단 3개뿐인데다 화장실 소변기가 바로 맞은 편에 있으니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샤워를 하기는 어렵다. 삼성과의 경기 후에도 원정팀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가서 씻는다.  

 

Wuhpdc

 

이동거리 1시간 내 구단 숙소 이동은 그래도 좀 낫다. 서울 경기 직후 지방으로 이동할때가 문제다. 샤워를 하지 않은 채 5~6시간을 버스로 이동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는 신천동에 있는 대중목욕탕에서 단체로 씻는다. 간혹 신천동 대로변에 농구단 버스가 시동을 건 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목욕탕에 간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나마 LG는 같은 스포츠단 야구팀 LG트윈스의 협조로 잠실야구장 샤워장을 쓸 수 있어서 좀 낫다. 2025년 서울 프로농구 경기장의 현실이다.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프로농구 출범 후 20년이 넘도록 서울 경기 시 원정팀은 씻지 못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사업개발’ 정책에 따라 서울시가 1~2년내에 잠실체육관과 학생체육관을 모두 허무는 상황에 ‘이제와서 뒤늦게 이런 소리를 하느냐’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새 농구장에 원정팀 샤워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새 농구장은 좀 제대로 짓자는 뜻이다. 서울시는 야구장에만 관심이 있다. 농구는 찬밥이다.

새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도 농구에는 무관심이다. 새 야구장을 짓는 동안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홈으로 사용할 주경기장은 서울시 예산으로 한창 개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농구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서울시-SK-삼성이 지난해 9월 회의를 해 고려대 화정체육관, 한양대 88체육관 중 한 곳을 두 구단의 홈경기 대체 장소로 정했지만 거기까지다.

 

화정체육관이든 88체육관이든 프로농구 홈경기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 야구장과 달리 서울시는 대체 농구장 예산 얘기가 없다. 서울시의 계획 때문에 홈구장을 잃었는데 SK와 삼성이 기업의 돈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 처지다. KBL도 별 관심이 없다. 프로야구는 KBO리그 허구연 총재가 나서서 여론 몰이를 하고 좋은 야구장을 짓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기스포츠인 야구는 여론의 관심이 몰리니 서울시는 오로지 야구장만 신경 쓸 뿐이다. 대체 농구장에 대한 서울시의 태도를 보면 새 농구장도 어떻게 지을지 뻔히 보인다. 여론은 물론이고 연맹조차 관심 없는 새 농구장은 서울시에게 그냥 시공사가 내놓은 설계도면 대로 지으면 되는 건물일 뿐이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74080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39 01.08 26,1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6,8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9,7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7,04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926 이슈 목사만 다 사라져도 한국은 천국에 가까워진다 19:40 27
2957925 유머 Grok 이 선정한 가장 가짜뉴스를 많이 퍼트리는 계정 7 19:36 767
2957924 유머 제주에 등장한 70만원짜리 두바이쫀득쿠키 5 19:36 1,127
2957923 유머 음반 제작비 대부분이 MV 제작비이던 시절 10 19:35 539
2957922 유머 까치가 구박을 해도 아방하게 있는 어린 독수리 19:35 299
2957921 유머 혼자서 오줌 못누는 강아지 1 19:35 227
2957920 기사/뉴스 [KBO] [속보] ‘방출 아픔’ 김동엽-국해성-공민규, 울산 웨일즈 서류 합격…신생팀서 새 출발 노린다 3 19:34 465
2957919 이슈 뮤뱅 1위해서 울먹거리는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14 19:33 825
2957918 이슈 누가 네 맘대로 내 칼 쓰래? 선배 칼 쓰고 혼났던 후덕죽 셰프 19:32 319
2957917 유머 고유명사 종이컵손종원 12 19:31 1,463
2957916 유머 중2 아들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엄마 6 19:29 1,702
2957915 유머 넷플릭스 이놈들이.... 5 19:29 790
2957914 기사/뉴스 '쉬었음' 아닌 '준비중' 청년…노동부, 명칭 바꾼다 34 19:28 910
2957913 이슈 교회돈 수억원 횡령혐의, 창원 대형교회 담임목사 검찰송치 2 19:27 246
2957912 이슈 화보도 생각보다 잘찍는다는 손종원 셰프 바자화보 B컷 10 19:27 821
2957911 이슈 오늘 데뷔 첫 1위하고 앵콜 부르는 중소돌 라이브 상태.mp4 2 19:25 953
2957910 이슈 망함;;;;;;당근에서 잘못걸림 42 19:23 3,569
2957909 유머 외모에 비해 지나치게 강한 햄스터 7 19:23 979
2957908 유머 🐼 후야도 '바오가의 기적'이라고 해두딥디오🩷 15 19:22 1,000
2957907 이슈 실력파 청춘 밴드의 미친 컨셉 흡수력 19:20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