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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尹 지지율 51%" 여론조사,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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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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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선 헌법재판소 불공정 재판 배후에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가."

"문형배 헌법재판관은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났다. 자신의 SNS 계정에 작성한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계정을 삭제했다. 이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같은 질문 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묻는다면 공정한 여론조사라고 볼 수 있을까. 펜앤드마이크가 의뢰하고 여론조사공정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제기된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51%가 나왔는데, 편향적 질문이 이어진 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것은 사실상 조작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론조사공정은 질문지를 펜앤드마이크가 작성했으며 편향성도 없다고 반박했다.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49.3%로 더불어민주당(37.1%)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51%(매우 지지한다 36.2%, 어느 정도 지지한다 14.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SNS 게시글 삭제 관련 입장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업무시간 주식거래 논란 인지 여부 △정정미 재판관 주적 관련 논란 관련 입장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카르텔 의혹 관련 입장 △탄핵 판결 시기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 관련 입장 △선관위 서버 점검 등 부정선거 의혹 관련 입장 등 질문을 한 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물었다.


질문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거나, 국민의힘 측 주장이 일방적으로 담기기도 했다. 헌법재판관에 대한 색깔론도 등장했다. 여론조사공정은 문 재판관 질문에서 "문 재판관은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나고, 자신이 SNS 계정에 작성했던 게시물들이 논란이 되자 계정을 삭제했다"고 했다. 하지만 문 재판관과 이 대표가 SNS 외에서도 깊은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친분이 문 재판관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론조사공정은 정 재판관 질문에선 "정 재판관이 작년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의 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입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색깔론에 가깝다. 우리법연구회에 대해선 배경지식 설명 없이 "국민의힘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 배후에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의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여론조사특별위원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편향적이고 의도적인 기획조사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공작"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 지지율를 묻기 전 편향된 질문이 다수 배치됐다는 것이 이유다.

전문가들도 질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오늘에 "한국갤럽을 보면 지지 정당이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먼저 묻고, 그 다음에 현안 질의를 한다"며 "(질문지)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최 소장은 여론조사공정 질문이 유도 질문에 가깝다면서 "여론조사 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부정적 답변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안 질문은 최대한 건조하게 해야 하는데, 문항 구성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오늘에 "사실상 조작에 가깝다"며 "질문지에 들어간 문구가 편향적 측면이 있다. 본인들은 팩트에 기반한 질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여당 측에 유리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엄 소장은 이 같은 질문으로 인해 보수 성향 응답자의 편향성이 강화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공정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2.5%, 국민의힘 지지율은 42.1%로 나타났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동일한 방법으로 하루 늦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공정은 데일리안 의뢰 조사에서 헌법재판관 신뢰도와 대선후보 양자 대결 질문만 했다.

▲펜앤드마이크가 의뢰한 여론조사공정 질문지.

▲펜앤드마이크가 의뢰한 여론조사공정 질문지.


이와 관련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미디어오늘에 "질문지는 의뢰자인 펜앤드마이크가 대부분 작성했다. 작구 수정이나 표현에 대해선 제안하지만, 기본적으로 의뢰자가 확정하는 구조"라면서 "질문지 내용은 진영에 따라 편향됐다고 볼 수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 대표는 현안 질의 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물은 것에 대해 "(펜앤드마이크 의뢰 조사에선) 이전에도 대통령 지지율 조사가 뒤에 배치됐다"며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것이기에 순서를 중간에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해 12월24일 발표한 조사에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앞순서에 물었으나 지난달 14일 발표 여론조사부터 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마지막에 물었다.

서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 대표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나 기관에 대해 자꾸 목소리를 내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 신고를 마친 여론조사"라면서 "특히 논란이 된 문항은 선거와 관련된 것도 아니다. 그냥 대통령을 지지하는지 묻는 것"이라고 했다.

펜앤드마이크는 6일 <펜앤여론조사 '편향적'이라는 민주당, 여론조사꽃 '좌편향'엔 일언반구 없어> 보도에서 "민주당은 '화려한' 편향적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여론조사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이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펜앤드마이크 여론조사를 '듣보잡'이라 폄하하고, 여론조사 기관에 '재갈 물리기'를 시도하는 노력의 일부만이라도 친야 성향 여론조사꽃에 쏟는다면, 여론조사꽃이야 말로 시정할 것이 많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사들. 사진=네이버 뉴스서비스 화면 갈무리

▲여론조사공정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사들. 사진=네이버 뉴스서비스 화면 갈무리


여론조사 질문지에 대한 공방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에선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언론이 질문지에 대한 문제점은 건너뛰고 결과만 기사화했다는 것이다. 문화일보·뉴데일리·파이낸셜뉴스·더퍼블릭·매일신문·아시아투데이·이데일리 등 언론은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를 기사화했다. 더퍼블릭은 제목에서 <설명절 이후 민심 '골든크로스'… 전한길 신드롬>이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문화일보·뉴데일리·매일신문 등은 "탄핵소추 이후 처음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51%) 수치를 만들어 낸 수법은 꼼수를 넘어 범죄에 가깝다. 조사 수법도 수법이지만 결과만, 수치만 호들갑 떨며 인용보도해 준 언론사들은 사실상 공범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하면서 "기자들도 이렇게 유형이 분명한 여론조사는 제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여론조사에 대한 보도지침을 내렸다"며 "언론사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언론탄압이다. 언론사가 무엇을 기사화할 지는 언론사 고유의 권한이며 언론 자유의 핵심"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SNS에 재차 글을 올려 "보도에 대한 비판과 보도지침 정도는 구별해야 한다"며 "여론조사 보도는 당연히 조사문항 내용과 구조를 확인하고 해야 한다. 사전 확인을 했는데도 문제 발견을 못했다면 정말 답이 없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844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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