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오요안나 유족, MBC 조사위 참여 거절…"구색 맞추기용"
17,425 18
2025.02.07 07:07
17,425 18
MBC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족에게 사망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참여를 제안했지만 유족이 거절했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회사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황에서 셀프 진상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6일 오 기상캐스터 유족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MBC가 이번 사건을 중하게 여겼다면 처음부터 유족에게 연락했을 것”이라며 “이제와서 진상조사위에 참여하라는 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는 첫 입장문에서 ‘프리랜서인 오요안나’라며 회사와 선을 그으려고 했다”며 “죽음에 대한 회사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이번 일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요안나와 같은 을과 병들의 죽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씨가 생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지만, 지난달 27일 한 매체가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시달렸다는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직장내 괴롭힘 논란이 떠올랐다. MBC는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늘 죄송하다고 하고 살아”


hIBhVz
MvSJCK
OiOxxl
오씨의 지인들은 그를 일을 사랑하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오씨의 중학교 친구 A씨는 “비정규직이다 보니 신분이 불안정해 돈을 아끼겠다며 회사 숙직실에서 3개월 동안 생활하기도 했다”며 “불편했을 텐데 ’택시비도 아낄 수 있고 새벽 방송에 늦을까 봐 걱정도 안 해도 된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끼리 모여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요안나는 ‘MBC 기상캐스터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입사가 비극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오씨가 회사 선배들의 괴롭힘에 대해 자주 하소연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폭언을 하는 등 망신을 주거나, 당일에 방송을 대신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발음이나 방송 태도 등으로 꾸짖는 일도 많아 힘들어했다고 친구들은 기억했다. 고등학교 친구 B씨는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나가서 ‘너무 잘 됐다’고 했더니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고 하더라”며 “선배들이 ‘네가 뭔데, 뭘 할 수 있길래 거기를 나가느냐’며 더 뭐라고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16일 고향인 광주에서 고인과 만나기로 했었다고 한다. 사망 전날인 같은달 14일 오후, 오씨는 “할말이 너무 많아. KTX도 예매했으니 곧 만나자”고 했다. B씨는 “평소 ‘회사에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데 항상 죄송합니다를 달고 산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느날은 ‘내가 살면서 이렇게 토할 정도로 울어본 적이 없다’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서 잘 위로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억울하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아” 후배 위로하기도

zlGHiP
대학교 후배 C씨는 그를 ‘착하고 속 깊은 든든한 언니’였다고 회상했다. 장애를 가진 C씨는 오씨와 학교 장애인 도우미 활동으로 연을 맺었다. 그는 “언니가 학사관리부터 필기까지 도와줬는데 졸업하고 더욱 친해졌다”며 “사망 3일 전쯤 ‘이제 선선해졌으니 만나자. 휠체어 다니기 좋은 장소를 찾아볼게’라고 한 게 마지막 대화였다”고 말했다. C씨는 “언니가 그렇게까지 힘든 줄 모르고 내 직장 생활 하소연을 했는데 그때마다 ‘절대 억울한 채로 있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조언해줬다”며 “어쩌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19237?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66 00:05 4,2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9,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45 유머 역주행하며 무리하게 추월하는 앞차 1 06:17 120
2959644 이슈 이번 이란의 혁명이 끝장전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 4 06:13 448
2959643 이슈 옆집에 사는 언니가 궁금한 아기 사자들 2 06:04 582
2959642 유머 싱잉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카니 05:58 163
2959641 이슈 고전명작) 김치데이 7 05:46 364
2959640 이슈 버터 vs 계란 vs 식초 혈당 실험... 의외의 1위 05:44 731
2959639 이슈 악플 개끼는 리모델링 후기(고전) 5 05:40 1,046
2959638 이슈 눈뜨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 안되는 스위스 양들 🐑 6 05:32 648
2959637 유머 새벽 4시에 요들송 부르다 만난 고라니 7 05:25 697
2959636 이슈 더쿠 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많은 대중들에게 데뷔 축하받았으면 좋겠는 아이돌...jpg 40 05:05 2,640
2959635 이슈 디즈니 역사상 가장 잘생겼다는 평을 듣는 남캐 12 04:44 2,390
295963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8편 04:44 186
2959633 이슈 한침대 쓰는 호랑이 부부 9 04:36 2,461
2959632 이슈 캣츠아이 빌보드 순위 근황...jpg 6 04:35 1,496
2959631 이슈 아깽이 모래 덮는 법 가르쳐줬어 5 04:34 1,286
2959630 이슈 똑똑이 엄마냥이의 새끼고양이 교육시간 4 04:31 892
2959629 이슈 아빠 노르웨이로 놀러갔는데 여기는 길냥이가 노르웨이숲이야 3 04:30 1,572
2959628 유머 냄새도 좋고 먹을수 있는 양초 8 04:23 1,150
2959627 이슈 사막에 설치된 큰 파이프 앞에서 에코효과로 듀엣처럼 연주하는 색소폰 연주자 1 04:22 300
2959626 이슈 하루에 성폭행 2차 가해 악플이 1,000개씩 달립니다. 43 04:00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