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올림픽 복귀의 꿈, 이제 시작” 다시 뛰는 한국 아이스하키
16,355 4
2025.02.07 01:53
16,355 4
VGlBEV

한때 늘어나던 실업팀도 이제 한 곳뿐이다. ‘푸른 눈의 태극전사’로 불렸던 귀화 선수들도 하나둘 돌아갔다. 야심 차게 아시아 최강 자리를 노렸지만, 명맥 유지조차 쉽지 않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이야기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7년 4월 기적을 썼다. 실업팀 3개, 대학팀 5개, 등록 선수 233명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미국·캐나다 등 세계적 강호가 즐비한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했다. 피땀 흘리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였다. 한국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국이면서도 실력 부족을 이유로 아이스하키 본선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IIHF가 “본선 승리는 차치하고, 한국이 큰 점수 차이로 질 경우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난색을 보였다. ‘겨울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를 안방에서 남의 잔치처럼 구경만 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결국 귀화 선수 대거 충원과 외국인 감독(백지선) 영입 등 IIHF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뒤에야 (2014년 9월)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EwUaTa

어렵사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뒤 한국 아이스하키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안양 한라와 하이원뿐이던 국내 실업팀은 2016년 대명 킬러웨일즈 창단으로 늘어났다. 귀화 선수 가세 덕분에 국내 선수들 경기력까지 급성장하면서 2017년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이뤄냈다. 비록 평창올림픽은 예선 전패(4패)로 마무리했지만, 몇 년 새 세계 정상급 국가와 어깨를 겨룰 만큼 올라선 한국의 성장 드라마는 큰 울림을 줬다. 

이렇게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평창올림픽 이후 침체기를 맞았다. 귀화 선수들이 하나둘 고국으로 돌아가고, 2021년 대명 킬러웨일즈, 2023년 하이원이 차례로 해체돼 안양 한라 혼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도 일찌감치 무산됐다. 과거로 회귀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중흥의 재시작점으로 삼는 무대가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이다. 아이스하키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의 틀을 잡아 5년 뒤 2040년 알프스 겨울올림픽에 다시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oSisjv

초반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홈팀 중국을 6-5로 꺾었다. 연장전에서 주장 김상욱이 골든골을 터뜨렸다. 5일에는 약체 대만을 14-1로 제압했다. 역시 김상욱이 3골·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1988년생 베테랑 공격수 김상욱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산증인이다. 친형 김기성과 함께 오랜 기간 대표팀을 지켜왔다. 겨울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이다. 대만전 직후 김상욱은 “평창 이후 한국 아이스하키가 퇴보한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선수로서 마음 아팠다”며 “귀화 선수들이 빠져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어린 후배들이 하나둘 채워가고 있다. 지금의 세대교체 과정이 잘 마무리된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2연승의 한국은 7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하얼빈이다 보니 일본전을 향한 한·일 양국의 관심도 많다. 김상욱은 “가위바위보조차 일본에는 지면 안 된다. 전력은 일본이 앞서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사명감을 되새기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우리 목표는 다음 겨울올림픽 자력 출전이다. 이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후배들이 꼭 알프스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https://naver.me/F42zv0ra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78 12.23 17,5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50 이슈 불면증갤 : 따뜻한 우유충들 다 죽었으면 좋겠음 18:05 31
2942449 이슈 일본에서는 오히려 에스파 왜 전후80년 기념인 홍백에 나오냐고 비판하는 기사 나옴 18:04 132
2942448 이슈 아이유 라스트판타지 라이브 클립 3 18:04 44
2942447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4 18:04 164
2942446 이슈 트와이스 TWICE “Magical” & “TT” Live Stage @ TWICE <THIS IS FOR> WORLD TOUR IN BANGKOK 18:03 30
2942445 이슈 망한 카페사장 사이에 숨은 가짜 찾기 | 나폴리 맛피아 | THE qUEST 3 18:02 178
2942444 이슈 요술공주 밍키 신작 OVA 제작 결정 4 18:01 166
2942443 이슈 흑백 애프터서비스: 암흑요리사🧑‍🍳 | EP.1 파인 다이닝 G.O.A.T 이준 셰프와 풀어보는 시즌2 비하인드 | 흑백요리사 시즌2 | 넷플릭스 1 18:01 174
2942442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ALLDAY PROJECT - ‘ADPRESENT’ 18:01 63
2942441 이슈 의외의 연예계 연탄 봉사활동 조합 (바다 손동표 정리아) 1 18:00 211
2942440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멜뮤네컷 공개 📸 2 17:59 139
2942439 이슈 다수 한국엔터 회사에선 광복절, 삼일절 인스타도 못올리고 눈치보다가, 왜국 패전기념일 기리는 행사는 보내는거 개신기함 5 17:59 608
2942438 유머 러바오도 당근트리 선물 받았어요💚🐼🎄 7 17:57 563
2942437 유머 ?: 한국인 통역사 좀 불러주세요 8 17:56 957
2942436 이슈 아이키보다 어리다는 중학생 학부모 6 17:56 767
2942435 기사/뉴스 '군사 대국화' 시동 거는 일본 다카이치…원잠 도입 배제 안 해 2 17:56 101
2942434 유머 말들도 예쁜 거, 잘생긴 거에 민감하다(경주마) 5 17:55 292
2942433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26 17:55 1,404
2942432 이슈 (금욜 예고) 스타 부부의 현실 2 17:54 761
2942431 이슈 친구따라 연안부두 낚시 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러 왔냐고 여기서 하면 금방 잡힌다는거임 3 17:54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