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9524339
헌법재판소에 나온 여인형 전 사령관은 체포 명단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특정 명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 위치 추적을 요청한 건 인정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그제)]
"특정 명단에 대해서 저희들이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파악을 좀 요청합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 전 사령관한테 이 명단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지난해 12월 9일)]
"한동훈 대표는요. 그게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는 없었고, 그 뒤에 한번 다시 전화 와서 한 명 추가라고 해서 이제 들어간 겁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박찬대, 정청래, 김명수, 권순일.
윤석열 대통령한테 싹 다 잡아들이라는 전화를 받은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이, 여 전사령관한테 들었다는 명단과 일치합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여 전 사령관 휴대폰 메모에서 다른 이름도 나왔습니다.
내란죄로 징역 9년형이 확정된 이석기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입니다.
검찰이 김여사를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한차례 방문 조사한 끝에 무혐의 처분을 했지만, 봐주기 수사 비판이 많았습니다.
디올백은 김여사 특검법 수사 대상에도 여러차례 올랐습니다.
최 목사가 윤석열 정부에 눈엣가시였던 겁니다.
이 메모가 작성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초.
검찰은 이 무렵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국방장관과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사령관들을 만나 비상계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
영상편집: 조민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406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