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초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포함돼 있었는데, 이를 따로 떼어내서 별도 특검법으로 발의하겠다는 겁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지금 창원지검은 황금폰을 압수했지만, 그 어떤 수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란 수사를 지켜보며 적당히 덮으려는 수작으로 보입니다.]
JTBC는 어제(5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명씨 사건이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검사, 감사원장, 국방부 장관 탄핵 등과 함께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 말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앞서 명씨를 면회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왜 12월 3일이었을까요?'라는 것을 제가 명태균 씨에게 물었습니다. 물었더니 명태균 씨의 답이 '쫄아서입니다.' 황금폰과 관련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하는 윤석열의 어떤 판단이 들어가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JTBC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내란 사태와 더 직접적 관련이 있는 명태균 씨 사건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명씨 사건에 개입된 여당 인사들이 여럿 있는 만큼, 여당 내 분열을 통해 특검법 통과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씨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특검을 추진할 필요 자체가 없어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9218?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