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이 6일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현태 707특수임무단 단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취지로 떠보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아니다"라는, 김 단장의 명확한 부인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6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김 단장에게 사진 한 장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오전 회의 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종근 전 사령관, 김현태 단장 세 사람이 마주 앉은 장면이었다. 이 사진은 박 의원이 당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양심고백에 따른 공익신고절차를 밟고 있다"며 올렸던 것이다. 같은 날 오후,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 다 끄집어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송 변호사는 "(당시) 박범계 의원은 곽종근 사령관이 계엄을 언제 알게 됐는지 물었고, 곽 사령관이 'TV를 보고 계엄인 줄 알았다'고 하니까 '그전에 알지 않았냐'고 추궁도 했고, 사령관들이 좀 말을 맞춘 걸로 증언해달라는 요구가 있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지난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곽종근 사령관에게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의원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으로 둔갑시킨 것 아닌가"라고 할 때와 비슷한 유도신문이었다.
"아니다."
김 단장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답변이었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방에서의 핵심은, (12월 10일) 오전에 사령관이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두 번째 통화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그 말을 해달라'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을 국회 식당에서 먹고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려서 지인을 통해 방을 협조받았는데, 관련 위원(민주당 전문위원) 한 명이 들어와서 사령관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어서 부승찬, 박범계 의원이 들어왔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결론은 사령관하고 (민주당 의원 간에) 대화 내용을 맞춘 것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사령관이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을 말을 하도록 유도했다. '사령관님, 솔직히 말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든지, 이런 투로 대화를 나누면서 사령관이 최종적으로 '그럼 제가 오후에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진행됐다."
윤 대통령 쪽은 '회유 의혹'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단장의 증언도 달라지지 않았다.
- 송진호 변호사 "곽종근 사령관과 박범계 의원이 친분이 있었던 것을 아는가."
- 김현태 단장
"몰랐다. 처음 서로 만난 느낌이었다."
- 송진호 변호사 "박범계 의원은 공익제보자로 곽종근 사령관을 추천해주겠다고 하면서 추천인을 신청서에 기재하라고 했고, 곽종근 사령관도 증인에게 권유한 사실이 있지 않나."
- 김현태 단장 "네. 권유도 박범계 의원인지, 다른 의원인지 기억 안나지만, 사령관이 말씀한 게 아니라 종이(공익제보자 신청서)를 주면서 사령관께 먼저 쓰라고 줬는데, 저도 옆에 앉아 있으니까 줘서 따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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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라고 불렄ㅅ을 텐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