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아티스트는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새로 론칭하는 아티스트 모두 그룹 형태가 대부분이다.
현 국내 주요 가요기획사들의 행보를 보면 소속 아티스트들 모두 다인원으로 구성됐다. 오래 전부터 이어온 당연한 K팝 산업 형태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는 장르 다양성을 막는 하나의 강력한 공식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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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범람이다. 오랜 기간 고착되어 온 아이돌 그룹 문화라지만 천편일률적인 기획사들의 아이돌 공급에 넘쳐흐르는 모양새다.
반면 솔로 가수 론칭은 해당 기획사들의 안중에 벗어난 모양새다. 실력 넘치는 솔로 가수들은 전멸했다. 오로지 다인조 아이돌 음악 제작에만 전념이다. 발라드 혹은 알앤비, 싱어송라이터만을 일컫는 게 아닌 댄스 솔로 가수 역시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 과거 보아, 비(정지훈), 싸이, 세븐 등 이름만 들어도 가요판에 한 획을 그은 솔로 가수들을 이을 만한 후배 솔로 아티스트들은 현재 전무하다.
팀 음악에 치중되는 가요계 실정에 아쉬움이 남고 의문이 들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투자가치가 과거와 많이 다르다. 대형 기획사는 물론 중소기획사들도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야 투자받기도 쉽다. 특히 솔로로 데뷔하려면 오디션 출신이라든가 유명 연예인 집안 출신 등 특별한 소스가 필요하다. 그게 아니면 이슈되기가 정말 어렵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그룹으로서의 강점이 월등히 큰 시대가 됐다. 현재의 어린 팬덤들을 보면 솔로 댄스 가수나 발라드, 싱어송라이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행태가 됐다. 그러다보니 기획사들이 리스크를 안고 솔로 아티스트를 배출하기엔 불필요한 자본 지출이 되는 것이다”라며 “획기적으로 솔로 댄스 가수든, 솔로 아티스트를 만드는 도전이 필요한데 아직 대형기획사들조차 팀으로서 얻는 큰 상업적 가치를 놓지 못하고 계속 쫓는 느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렇듯 시대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으며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 음악에 깊게 매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애초에 현 가요기획사들은 K팝 그룹을 조직하기 위해서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대형기획사들은 산하 레이블들을 통해 장르의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현 시기가 아이돌 그룹 음악 중심인 것이고 시간이 흘러 때가 되면 다시 솔로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주목을 받는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사실상 최근의 솔로 가수들의 등장은 그룹에서 파생된 유닛그룹 혹은 솔로 아티스트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솔로 음악을 하고 싶어도 주목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에 우선적으로 그룹 데뷔를 택하는 아이돌 연습생도 꽤 있다.
기획사들의 트레이닝 시스템 변화를 통해 더 폭 넓은 장르 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솔로로 데뷔해 체조경기장 등 국내 대형 공연장을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솔로 아티스트가 향후 존재할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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