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5YXltMKCc-4?si=mwDndusWimkpiZNM
정치인과 법관, 종교인까지, 사람을 물건처럼 표현한 '수거대상'이라는 단어.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 했던 게 나올 테니 준비하라"며, 고문을 계획한 발언들.
이 끔찍한 내용은 전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나온 건데요.
노 씨가 현직에 있던 시절 "HID 요원들이 대북 임무를 마치고 나면 원격 폭탄으로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민우/육군 2군단 부군단장 (어제)]
"'어떻게 제거하냐' 하니까 '폭사시키라'고 그랬어요, 폭사.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가지고 임무 끝나면 들어오기 전에 폭사시키라'고…"
지시를 따르지는 않았지만, "얘기를 하면 부대장을 교체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진행할까봐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군단장은 "이런 노 전 사령관의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면을 봤기 때문에 노 전 사령관 수첩 속 용어들이 낯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민우/육군 2군단 부군단장 (어제)]
"다른 사람들은 그거를 그냥 혼자 상상이라고 이렇게 일반적으로 생각을 하던데, 저는 노상원 사령관이면 가능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정치인과 현직 법관, 천주교 사제들이 마치 물건처럼 '수거대상'이라고 적혀있고, '사살', 'NLL에서 북한 공격 유도'와 같은 표현도 담겨 있습니다.
[안규백/국조특위 위원장 - 박민우/육군 2군단 부군단장 (어제)]
"사람이 물건입니까? <"그래서 제가 분노한 겁니다… 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제가 여단장 있었으면 노상원하고는 안 했을 겁니다.>"
부하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 2018년 불명예 전역했고, 이후엔 역술인으로 활동하며, 무속인을 찾아가 20여 명의 군인들이 '자신을 배신할 지' 물었다는 노 전 사령관.
계엄 준비 과정에선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서 현역 군인들에게 선관위 장악 계획을 지시하고, 심지어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 했던 게 나올테니 준비하라"며 고문까지 계획한 12·3 내란 사태 비선실세, 핵심 인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은 이런 망상가를 내란 기획·시행에 참여시켰다"며 "노상원의 기획대로 됐다면 얼마나 잔악무도한 일이 벌여졌을지 두렵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 기자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임혜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3795?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