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트럼프 원조중단에 전세계 민주주의 활동 타격…독재자에 '선물'

무명의 더쿠 | 02-04 | 조회 수 19722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해외 원조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부합하는지 평가해야 한다"며 해외 원조 중단을 단행함에 따라 권위주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단체들의 자금줄이 끊겼다.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 단체에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부정투표를 적발하기 위해 투표 관리자를 훈련한 단체, 쿠바와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단체들, 벨라루스 대선 부정선거 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벨라루스 망명자 그룹 등이 포함됐다.

미 의회는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꼽히는 벨라루스, 중국, 쿠바, 이란, 니카라과,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응하는 민주화 프로그램에 올해 최소 6억9천만달러(약 1조64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둔 상태였다.

민주주의 증진에 투입되는 자금 대부분은 미 정부의 해외 원조 전담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전달되는데, USAID는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후 '청산 대상'으로 지목됐고 직원들은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전 세계의 '스트롱맨'(권위주의 통치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반기면서 반대자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부정선거 논란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을 확정 지은 베네수엘라는 USAID가 야당에 제공한 지원은 '부패의 블랙박스'라며 조사 방침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야당에 졌다는 증거를 공개해 온 베네수엘라 선거감시단은 자금 부족에 마두로 반대운동을 조직해 온 핵심 인사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한 활동가는 "트럼프는 마두로가 결코 해낼 수 없었던 일, 즉 시민사회를 질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남미 국가에서 군과 정부 고위 간부들의 부패를 폭로한 언론인들, 정치범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등도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 산하의 위원회인 미주인권위원회(IACHR)도 최근 인력을 3분의 1 줄였다.

IACHR는 미국 정부 자금을 기반으로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인권 감시활동을 해왔는데 자금 동결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로버타 클라크 IACHR 위원장은 원조 중단은 "매우 파괴적이고 매우 잔인하다"고 규탄했다.

중국 공산당에 맞서 싸우는 민주주의 운동가들도 위기에 처했다.

티베트와 홍콩, 위구르족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단체들은 재정적 지원이 끊긴 상태에서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파운데이션(HRF)의 설립자인 토르 할보르센은 "이런 필수적인 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하는 것은 독재 정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개인들을 약화시킨다"며 "이러한 특별한 투자는 바로 복원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191983?sid=10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0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트럼프가 G7 대신 구상하고 있다는 새로운 국제질서
    • 19:50
    • 조회 74
    • 이슈
    • 음식 평가 수준이 예사롭지 않은 초딩
    • 19:48
    • 조회 227
    • 유머
    3
    • @투게더 얹어 먹으라 하셔서...twt
    • 19:47
    • 조회 640
    • 팁/유용/추천
    8
    • 인공지능 생성물 표시제가 필요한 이유...
    • 19:46
    • 조회 262
    • 이슈
    • 251210 FNS가요제 아일릿 恋人がサンタクロース 쌩라이브 무대영상
    • 19:45
    • 조회 418
    • 이슈
    4
    • 조진웅을 위해 과거의 자신과 싸우는 사람
    • 19:43
    • 조회 1227
    • 이슈
    5
    • 내년에 아이돌 데뷔시키는 박재범의 걱정거리 한가지
    • 19:42
    • 조회 422
    • 이슈
    1
    • 결국에 아이폰처럼 UI 바뀐 갤럭시 One UI 8.5
    • 19:42
    • 조회 1065
    • 이슈
    7
    • 2009년 핵불수능 유일한 수능 만점자 근황
    • 19:42
    • 조회 1506
    • 이슈
    17
    • "지하철역에서 나이스샷"…7호선 상도역에 '실내 파크골프장'
    • 19:37
    • 조회 1549
    • 기사/뉴스
    25
    • 댓글 반응 좋은 엔젤노이즈 해나 asmr
    • 19:37
    • 조회 200
    • 이슈
    5
    • 현재 트위터 난리난 넷플 연애 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 19:36
    • 조회 4207
    • 유머
    29
    • '51세' 디카프리오, ♥20대 여자만 만나는 이유 고백…"내가 젊다고 느껴" [TEN할리우드]
    • 19:35
    • 조회 1412
    • 기사/뉴스
    34
    • [서울 vs 멜버른] 제시 린가드 선제골 🖤❤️
    • 19:35
    • 조회 504
    • 이슈
    5
    • 해외여행가면 3일차쯤에 한국통 지리게옴
    • 19:33
    • 조회 2024
    • 이슈
    21
    • 사악한 페미들에 정복당한 한국의 진정한 매미니스트 여혐 감독
    • 19:32
    • 조회 1861
    • 유머
    20
    • 애는 갖고 싶은데 임신하고 출산하기 싫어.jpg
    • 19:31
    • 조회 2091
    • 이슈
    17
    • 연예인 중에서 첫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국내 최초였음..
    • 19:31
    • 조회 3329
    • 이슈
    18
    • 연예계 병크 신경 쓸 시간없다
    • 19:31
    • 조회 3289
    • 이슈
    36
    • 이동진 평론가 선정 2025 외국영화 BEST 10
    • 19:29
    • 조회 1321
    • 이슈
    2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