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엄 장군들의 재판 전략 …법리 다툼이냐, 사실관계 다툼이냐
23,772 0
2025.02.04 17:20
23,772 0
12·3 비상계엄을 사전 공모한 혐의를 받은 장군들이 4일 군사법원에서 서로 다른 재판 전략을 펴며 내란 혐의를 부인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내란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여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대통령과 장관에게 그들의 계엄에 대한 생각에 수 차례 반대 직언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을 모의할 동기와 그로 인한 기대 이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 전 사령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기소됐다.


여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국헌 문란’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은 이러한 의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장관과 함께했던 자리에서 ‘계엄’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모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저희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 측은 대략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법리를 다투는 것이 형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형법 87조에 따르면 내란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할 경우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를 받는다. 단순히 명령만 수행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를 받는다.

여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비상계엄이 위법한지, 평생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내란 행위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검찰은 “위법성을 판단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계엄 당시 여 전 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지시를 받은 방첩사 대원들이 법리 검토 끝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점에 비춰보면, 여 전 사령관의 주장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문 전 사령관 측은 전면 부인 전략을 폈다. 내란중요임무종사혐의 등으로 열린 문 전 사령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문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관계부터 다투는 것이 형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사령관 측은 또 “정보사령관 업무만을 정당한 명령으로 받았을 뿐,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다른 사령관들의 임무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공모사실도 부인했다.

문 전 사령관 측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해 12월 18일 문 전 사령관에게 체포영장 집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군부대 행정안내실로 불러낸 다음 체포한 것이 “기망(속임)에 의한 부적법한 체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사실을 사실대로 고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부적법한 체포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또 “사실관계 다툼에 대해 추후 공판에서 증거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8976?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3 12.19 65,5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23 이슈 볼드모트가 영생을 얻기위해 벌인 짓들.jpg 01:11 54
2942722 유머 한식대첩:네 당연하죠 "다시는 맛볼수없는" 음식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복어요리를 하며) 1 01:09 406
2942721 유머 크리스마스니까 다시보는 치이카와×아리아나그란데 콜라보 01:05 332
2942720 이슈 러시아 초등학교 4학년 한국어반 졸업식 공연 6 01:03 611
2942719 이슈 <원피스> 시즌2, 2026년 3월 10일 공개 1 01:03 230
2942718 이슈 드라이브 방송 업그레이드 플레이브 2 01:03 133
2942717 유머 메리 크리스마스 1 01:02 99
2942716 이슈 미연 (MIYEON) 'Last Christmas / Wham!' (Cover) 3 01:01 53
2942715 기사/뉴스 옌스 카스트로프, 축구 대표팀에서 45분 이상 뛰어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요.gif 00:59 87
2942714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유즈 '表裏一体' 2 00:58 21
2942713 이슈 트위터 반응 터진 윤남노 셰프 인스타 26 00:58 2,767
2942712 이슈 일본에서 소소하게 알티탄 일본 여돌 마지막처럼 커버.x 1 00:58 435
2942711 유머 [망그러진곰] 올해 크리스마스에 망곰산타에게 썰매 지원금이 끊긴 이유 54 00:57 1,589
2942710 이슈 의사들이 본 나홀로집에 나오는 도둑들 상태...jpg 6 00:55 1,398
2942709 이슈 이제 공개까지 하루남은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5 볼륨2 8 00:48 468
2942708 유머 ?? : 여러분 나는 이 게임을 해봤어요 (나야 재도전) 6 00:48 837
2942707 유머 윤남노 : (손종원)셰프님 이거때문에 저랑 삼겹살 안드신거에오..?ㅜ 18 00:47 3,180
2942706 이슈 제니 MMA 무대 1000만뷰 돌파 28 00:45 1,087
2942705 유머 이게 연애프로그램 마지막날 분위기라니 싶은 불량연애 6 00:44 1,864
2942704 유머 겁나 잘 나가는 각본가가 넷플릭스로 옮긴 이유.jpg 46 00:44 3,519